마음속 깊이 생각해보면,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믿음을 가질 때, 하나님께서는 모든 상황과 일들이 우리에게 유익하게 되도록 역사하실 수 있어요. 주변 사람들이 우리를 돕게 하시고, 하나님의 뜻이라면 지금 있는 곳에서 원하는 곳으로 인도해 주실 수도 있죠. 쉽게 들릴지 모르지만, 믿기만 한다면 우리 삶에서 진정한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거예요.
예수님께서 행하신 모든 기적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다른 사람들을 돕고,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어요. 복음서에는 예수님의 많은 기적들이 기록되어 있지만, 너무 많아서 다 기록하지 못한 기적들도 정말 많다고 해요. 요한복음 20장 30절 말씀처럼요,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른 표적도 많이 행하셨으나...".
정말 놀랍지 않나요? 우리도 그런 기적들을 경험할 수 있다는 사실이요. 때로는 힘들고 지칠 때도 있겠지만, 믿음을 굳게 잡고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놀랍게 변화시켜 주실 거예요. 힘내세요!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배의 오른쪽에 그물을 던져 보라. 그러면 물고기가 좀 있을 것이다.” 제자들이 그대로 하였더니, 물고기가 너무 많이 잡혀서 그물을 배로 끌어올릴 수 없었다.
예수께서 베드로의 집에 가셨을 때에, 베드로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 있는 것을 보셨다.
예수께서 부인의 손을 만지시자, 열이 부인에게서 떠났다. 그러자 부인이 일어나서 예수의 시중을 들기 시작하였다.
예수에 관한 소문이 온 시리아 땅에 퍼지게 되었다. 그러자 사람들은 온갖 병에 걸려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데리고 예수를 찾아왔다. 그 가운데는 귀신 들린 사람도 있었고, 간질병 환자도 있었고, 몸이 마비된 사람들도 있었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낫게 해 주셨다.
마침 그때 열두 해 동안 심하게 피를 흘리는 병을 앓고 있던 여자가, 예수의 뒤로 다가가 옷자락에 손을 대었다.
그 여자는 “이분의 옷에 손만 대도 내 병이 나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예수께서 돌아서서 그 여자를 보시고 말씀하셨다. “딸아, 기운을 내어라. 네 믿음이 네 병을 고쳤다.” 그 순간 여자의 병이 나았다.
그 가운데 나병에 걸린 사람이 예수께 다가와서 무릎을 꿇고 말하였다. “선생님, 선생님께서 원하시면, 저를 낫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여우에게는 굴이 있고, 하늘을 나는 새에게는 둥지가 있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에게는 머리를 둘 곳조차 없구나.”
예수를 따르던 사람들 가운데 또 한 사람이 예수께 말하였다. “주님, 제가 지금 가서 제 아버지의 장례를 먼저 치르고 오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따라오너라. 죽은 자의 장례는 죽은 자들에게 맡겨라.”
예수께서 배에 오르시자, 제자들도 예수를 따라 배에 올랐다.
갑자기 호수에 폭풍이 심하게 몰아치기 시작했고, 파도가 배를 덮칠 지경이 되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깊이 잠들어 계셨다.
제자들은 예수께 다가와 그분을 깨우며 말하였다.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 그러고는 일어나셔서 바람과 파도에게 명령하셨다. 그러자 바람이 멈추고 파도가 잔잔해졌다.
제자들이 놀라서 말하였다. “도대체 이분은 어떤 분이실까? 바람과 파도까지도 이분의 말씀에 순종하는구나!”
예수께서 호수 건너편 가다라 지방에 이르셨을 때였다. 귀신 들린 두 사람이 무덤들 사이에서 나오다가 예수를 만났다. 사람들은 이들이 너무나 사나워서 그들이 있는 곳을 지나다니지 않았다.
그들은 예수께 소리쳤다. “하나님의 아들이시여,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십니까? 정해진 때가 되기도 전에 우리를 벌하러 오셨습니까?”
그러자 예수께서 손을 뻗어, “그래, 너를 고쳐 주고 싶다. 깨끗하게 되어라!” 하시며 그에게 손을 대셨다. 그러자 그의 병이 그 자리에서 나았다.
예수께서 산에서 내려오시자 많은 무리가 그 뒤를 따랐다.
예수께서 이 말을 듣고 놀라워하시며, 당신을 따르던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의 어떤 사람에게서도 이토록 깊은 믿음을 보지 못하였다.
많은 사람이 동서 여러 곳에서 올 것이다. 그들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하늘나라의 잔치 자리에 앉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 선택 받았던 백성들은 캄캄한 바깥으로 쫓겨나서, 그곳에서 고통 속에 슬피 울며 이를 갈 것이다.”
그리고 나서 예수께서 백인대장에게 말씀하셨다. “가 보라. 네가 믿는 대로 될 것이다.” 그 순간 백인대장의 종이 나았다.
예수께서 베드로의 집에 가셨을 때에, 베드로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 있는 것을 보셨다.
예수께서 부인의 손을 만지시자, 열이 부인에게서 떠났다. 그러자 부인이 일어나서 예수의 시중을 들기 시작하였다.
저녁이 되자 사람들이 예수께 귀신들린 사람들을 많이 데려 왔다. 예수께서는 말씀 한 마디로 귀신들을 내쫓고, 아픈 사람들도 모두 낫게 해 주셨다.
이 일은 예언자 이사야를 통해 말씀하신 것을 이루려고 하신 것이었다. “그는 우리의 약함을 떠맡으시고 우리의 질병을 몸소 짊어지셨다.”
예수께서 많은 사람이 둘러선 것을 보시고, 제자들에게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으로 가자고 말씀하셨다.
한 율법 선생이 예수께 다가와서 말하였다. “선생님, 당신이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가겠습니다.”
그 가운데 나병에 걸린 사람이 예수께 다가와서 무릎을 꿇고 말하였다. “선생님, 선생님께서 원하시면, 저를 낫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여우에게는 굴이 있고, 하늘을 나는 새에게는 둥지가 있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에게는 머리를 둘 곳조차 없구나.”
예수를 따르던 사람들 가운데 또 한 사람이 예수께 말하였다. “주님, 제가 지금 가서 제 아버지의 장례를 먼저 치르고 오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따라오너라. 죽은 자의 장례는 죽은 자들에게 맡겨라.”
예수께서 배에 오르시자, 제자들도 예수를 따라 배에 올랐다.
갑자기 호수에 폭풍이 심하게 몰아치기 시작했고, 파도가 배를 덮칠 지경이 되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깊이 잠들어 계셨다.
제자들은 예수께 다가와 그분을 깨우며 말하였다.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 그러고는 일어나셔서 바람과 파도에게 명령하셨다. 그러자 바람이 멈추고 파도가 잔잔해졌다.
제자들이 놀라서 말하였다. “도대체 이분은 어떤 분이실까? 바람과 파도까지도 이분의 말씀에 순종하는구나!”
예수께서 호수 건너편 가다라 지방에 이르셨을 때였다. 귀신 들린 두 사람이 무덤들 사이에서 나오다가 예수를 만났다. 사람들은 이들이 너무나 사나워서 그들이 있는 곳을 지나다니지 않았다.
그들은 예수께 소리쳤다. “하나님의 아들이시여,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십니까? 정해진 때가 되기도 전에 우리를 벌하러 오셨습니까?”
그러자 예수께서 손을 뻗어, “그래, 너를 고쳐 주고 싶다. 깨끗하게 되어라!” 하시며 그에게 손을 대셨다. 그러자 그의 병이 그 자리에서 나았다.
마침 거기서 멀리 떨어진 곳에 돼지 떼가 먹이를 먹고 있었다.
귀신들이 예수께 빌었다. “우리를 이 사람들의 몸에서 쫓아내시려거든, 저 돼지들의 몸속으로 보내 주십시오.”
그러자 예수께서 그들에게 명령하셨다. “가거라!” 귀신들은 두 사람에게서 나와, 돼지들 몸속으로 들어갔다. 돼지 떼는 비탈을 내리 달려 모두 물에 빠져 죽었다.
돼지를 치던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 마을로 달아났다. 그 사람들은 마을 사람들에게 귀신 들린 사람들과 돼지 떼에게 일어난 일을 모두 이야기하였다.
그리하여 마을 사람들은 예수를 보러 나왔다. 그들은 예수께 그 고장을 떠나 달라고 간청하였다.
예수께서 그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라. 그러나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여라. 그리고 모세가 명한 대로 제물을 드려라. 그렇게 하여 몸이 나은 것을 모든 사람에게 증명하여라.”
그 가운데에는 십이 년 동안 피를 흘리는 병으로 앓고 있는 여자도 있었다. 그 여자는 의사를 찾아다니느라 있는 돈을 다 써 버렸지만, 어떤 의사도 고쳐 주지 못하였다.
그 여자가 예수의 뒤로 와서 옷자락에 손을 댔다. 그 순간 흐르던 피가 멈추었다.
예수께서는 화나신 얼굴로 그들을 둘러보셨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안타까워하시며 그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네 손을 내밀어라.” 그가 손을 내밀자 그의 손이 완전히 나았다.
두 사람이 떠난 뒤에, 사람들이 귀신 들려 말을 못 하는 사람을 예수께 데리고 왔다.
예수께서 귀신을 쫓아내자, 그 사람이 다시 말을 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이것을 보고 놀라 웅성거렸다. “이스라엘에서 여태까지 이런 일을 결코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께서 물 위로 걸어오시는 것을 보고, 그분을 유령으로 생각하고 소리를 질렀다.
예수께서는 고향에서 어떤 기적도 행하실 수 없었다. 오직 몇몇 병자들에게 손을 얹어 병을 고쳐 주셨을 뿐이었다.
제자들은 모두 예수를 보고 무서워 떨고 있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걱정하지 말아라! 나다! 무서워하지 말아라.”
예수께서 상여로 다가가 손을 대시자, 상여를 메고 가던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었다. 예수께서 죽은 젊은이를 향해 말씀하셨다. “젊은이여, 일어나거라!”
그러자 죽었던 젊은이가 일어나 앉아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예수께서 그 젊은이를 어머니에게 돌려주셨다.
예수께서 말씀을 마치고 시몬에게 말씀하셨다. “깊은 곳으로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시몬이 대답하였다. “선생님, 저희가 밤새도록 그물을 던졌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그래도 선생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그물을 던지겠습니다.”
그들이 그물을 던지자 고기가 너무 많이 잡혀서 그물이 찢어지려고 하였다.
예수께서 악령을 꾸짖으며 말씀하셨다. “조용히 하라, 그리고 그 사람에게서 나가거라!” 그러자 귀신이 사람들 앞에 그 사람을 넘어뜨려 놓고 나갔으나, 그를 다치게 하지는 않았다.
그들이 호수를 건너가는 동안 예수께서는 잠이 드셨다. 호수 쪽으로 거센 바람이 불고 물살이 일자, 배에 물이 차서 가라앉게 되었다.
제자들이 예수를 깨웠다. “선생님! 선생님! 저희가 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예수께서 일어나 바람과 파도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바람이 멎고 호수가 잔잔해졌다.
왕의 신하가 말하였다. “선생님, 제 아들이 죽기 전에 내려가 주십시오.”
예수께서 사마리아의 수가라는 마을에 이르셨다. 이 마을은 야곱이 아들 요셉에게 주었던 땅에서 가까웠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가라. 네 아들이 살 것이다.” 그는 예수의 말씀을 믿고 떠나갔다.
그는 집으로 내려가는 길에 그의 종들을 만났다. 종들은 그에게 “아드님이 살아나셨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빵 다섯 덩이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보시며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다. 그리고 빵을 쪼개어 제자들에게 주시면서, 그것을 사람들 앞에 나누어 놓으라고 말씀하셨다.
모든 사람이 배불리 먹고도 남은 부스러기를 제자들이 주워 모으니 열두 광주리나 되었다.
저녁이 되자 사람들이 예수께 귀신들린 사람들을 많이 데려 왔다. 예수께서는 말씀 한 마디로 귀신들을 내쫓고, 아픈 사람들도 모두 낫게 해 주셨다.
이 일은 예언자 이사야를 통해 말씀하신 것을 이루려고 하신 것이었다. “그는 우리의 약함을 떠맡으시고 우리의 질병을 몸소 짊어지셨다.”
예수께서는 배를 타고 살고 계시던 자기 마을로 다시 돌아오셨다.
예수께서 마태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실 때에, 많은 세무원들과 죄인들이 와서 예수와 예수의 제자들과 함께 음식을 먹게 되었다.
바리새파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 제자들에게 “어찌하여 당신네 선생님은 세무원들과 죄인들과 함께 어울려 음식을 드십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말씀하셨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다. 의사가 필요한 사람은 병든 사람이다.
그러니 가서 성경에 나오는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이다’ 라는 말씀이 무슨 뜻인지 생각해 보라. 나는 의로운 사람들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들을 부르러 왔다.”
그때 세례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께 와서 물었다. “저희나 바리새파 사람들은 자주 금식하는데, 왜 선생님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않습니까?”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혼인 잔치에서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 있느냐?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니, 그때에는 그들도 슬퍼하며 금식할 것이다.
낡은 옷에 새 천 조각을 대어 깁는 사람은 없다. 새로 댄 천 조각이 옷을 잡아당겨서, 옷이 더 많이 찢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붓는 사람도 없다. 그렇게 하면 가죽 부대가 터져서, 포도주가 새고 가죽 부대도 못쓰게 될 것이다. 새 포도주는 새 가죽 부대에 담아야 둘 다 쓸 수 있다.”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고 계실 때 어떤 회당장이 예수께 왔다. 그는 예수 앞에 무릎을 꿇고 말하였다.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오셔서 그 아이에게 손을 얹어 주시면, 아이가 다시 살아날 것입니다.”
예수께서 일어나 제자들과 함께 그 사람을 따라가셨다.
사람들이 한 중풍병자를 들것에 누인 채 예수께 데리고 왔다. 예수께서는 그 사람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셨다. “기운을 내어라, 아들아. 네 죄가 용서함을 받았다.”
마침 그때 열두 해 동안 심하게 피를 흘리는 병을 앓고 있던 여자가, 예수의 뒤로 다가가 옷자락에 손을 대었다.
그 여자는 “이분의 옷에 손만 대도 내 병이 나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예수께서 돌아서서 그 여자를 보시고 말씀하셨다. “딸아, 기운을 내어라. 네 믿음이 네 병을 고쳤다.” 그 순간 여자의 병이 나았다.
예수께서 회당장의 집에 이르셔서, 피리 부는 사람들과 떠드는 사람들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물러가라! 이 딸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그러자 사람들은 예수를 비웃기 시작하였다.
예수께서는 사람들을 집 밖으로 내보내신 뒤 소녀의 방으로 들어가셨다. 예수께서 소녀의 손을 잡으시자 소녀가 일어났다.
이 소문이 곳곳으로 널리 퍼졌다.
예수께서 그곳을 떠나 길을 가시는데, 눈먼 사람 둘이 예수를 따라왔다. 그들은 계속 “다윗의 자손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예수께서 집 안으로 들어가시자 눈먼 두 사람이 따라 들어왔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다. “내가 너희의 눈을 밝게 해 줄 수 있다고 믿느냐?” 그러자 두 사람은 “네, 주님! 믿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예수께서 그들의 눈을 만지며 말씀하셨다. “너희 믿음대로 되어라!”
그때 율법 선생 몇이 예수의 말씀을 듣고 자기들끼리 수군거렸다. “이 사람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하고 있다!”
그러자 두 사람은 볼 수 있게 되었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엄히 이르셨다. “결코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 일을 알리지 말아라.”
그러나 두 사람은 나가서, 예수의 소문을 온 지역에 퍼뜨렸다.
두 사람이 떠난 뒤에, 사람들이 귀신 들려 말을 못 하는 사람을 예수께 데리고 왔다.
예수께서 귀신을 쫓아내자, 그 사람이 다시 말을 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이것을 보고 놀라 웅성거렸다. “이스라엘에서 여태까지 이런 일을 결코 본 적이 없다.”
그러나 바리새파 사람들은 “저 사람은 귀신 두목의 힘을 빌려서 귀신을 내쫓는다.” 라고 하였다.
예수께서 모든 성읍과 마을을 돌아다니며 회당에서 가르치셨다. 또 하늘나라에 관한 기쁜 소식을 선포하시고, 사람들의 온갖 질병과 아픔을 고쳐 주셨다.
예수께서 모여든 사람들을 보시고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처럼 삶에 시달려 지쳐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추수할 것은 많으나 일할 사람이 적다.
그러니 추수하는 주인이신 주께 당신의 추수 밭으로 일꾼들을 더 보내 달라고 기도하여라.”
예수께서는 율법 선생들의 생각을 아시고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너희는 악한 생각을 품느냐?
‘네 죄가 용서되었다’ 는 말과, ‘일어나서 걸어라’ 는 말 가운데, 어느 것이 더 하기 쉬우냐?
사람의 아들에게는 땅에서 죄를 용서할 권세가 있다는 것을 너희에게 보여 주겠다.” 그러고 나서 예수께서는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서 네 침대를 거두어 가지고 집으로 가거라.”
그러자 그는 일어나서 집으로 갔다.
이것을 본 사람들이 놀라워하였다. 그들은 사람에게 그런 능력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고 계실 때 어떤 회당장이 예수께 왔다. 그는 예수 앞에 무릎을 꿇고 말하였다.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오셔서 그 아이에게 손을 얹어 주시면, 아이가 다시 살아날 것입니다.”
예수께서 일어나 제자들과 함께 그 사람을 따라가셨다.
사람들이 한 중풍병자를 들것에 누인 채 예수께 데리고 왔다. 예수께서는 그 사람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셨다. “기운을 내어라, 아들아. 네 죄가 용서함을 받았다.”
마침 그때 열두 해 동안 심하게 피를 흘리는 병을 앓고 있던 여자가, 예수의 뒤로 다가가 옷자락에 손을 대었다.
그 여자는 “이분의 옷에 손만 대도 내 병이 나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예수께서 돌아서서 그 여자를 보시고 말씀하셨다. “딸아, 기운을 내어라. 네 믿음이 네 병을 고쳤다.” 그 순간 여자의 병이 나았다.
예수께서 회당장의 집에 이르셔서, 피리 부는 사람들과 떠드는 사람들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물러가라! 이 딸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그러자 사람들은 예수를 비웃기 시작하였다.
예수께서는 사람들을 집 밖으로 내보내신 뒤 소녀의 방으로 들어가셨다. 예수께서 소녀의 손을 잡으시자 소녀가 일어났다.
이 소문이 곳곳으로 널리 퍼졌다.
예수께서 그곳을 떠나 길을 가시는데, 눈먼 사람 둘이 예수를 따라왔다. 그들은 계속 “다윗의 자손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예수께서 집 안으로 들어가시자 눈먼 두 사람이 따라 들어왔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다. “내가 너희의 눈을 밝게 해 줄 수 있다고 믿느냐?” 그러자 두 사람은 “네, 주님! 믿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예수께서 그들의 눈을 만지며 말씀하셨다. “너희 믿음대로 되어라!”
그때 율법 선생 몇이 예수의 말씀을 듣고 자기들끼리 수군거렸다. “이 사람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하고 있다!”
그러자 두 사람은 볼 수 있게 되었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엄히 이르셨다. “결코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 일을 알리지 말아라.”
그러나 두 사람은 나가서, 예수의 소문을 온 지역에 퍼뜨렸다.
두 사람이 떠난 뒤에, 사람들이 귀신 들려 말을 못 하는 사람을 예수께 데리고 왔다.
예수께서 귀신을 쫓아내자, 그 사람이 다시 말을 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이것을 보고 놀라 웅성거렸다. “이스라엘에서 여태까지 이런 일을 결코 본 적이 없다.”
그러나 바리새파 사람들은 “저 사람은 귀신 두목의 힘을 빌려서 귀신을 내쫓는다.” 라고 하였다.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너희가 보고 들은 것을 요한에게 가서 말해 주어라.
눈 먼 사람이 보게 되고, 다리를 절던 사람이 제대로 걷게 되고, 나병에 걸린 사람이 깨끗이 낫고, 귀먹은 사람이 듣고, 죽은 사람이 살아나고, 가난한 사람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고 말해 주어라.
사람들이 어떤 사람을 예수께 데리고 왔다. 그는 귀신이 들려 눈도 멀고 말도 못 하는 사람이었다. 예수께서 그를 낫게 해 주시자, 그가 말을 하고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자 모든 사람이 깜짝 놀라 말하였다. “이 사람이 정말 다윗의 자손이란 말인가?”
저녁이 되어 예수의 제자들이 예수께 와서 말하였다. “여기는 외딴 곳이고 이미 시간도 늦었습니다. 그러니 사람들을 마을로 돌려보내어 제각기 먹을 것을 사 먹도록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러나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저 사람들을 돌려보낼 것 없이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제자들이 말하였다. “지금 우리에게 있는 것이라고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뿐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그 빵과 물고기를 내게로 가져오너라.”
그리고는 사람들을 풀밭에 앉으라고 말씀하셨다. 그러고 나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들고, 하늘을 우러러 감사 기도를 드리셨다. 그리고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셨다. 제자들은 그 빵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헤롯은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그 사람은 세례자 요한이다. 요한이 죽었다가 살아난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그 사람이 그런 기적들을 행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먹고 남긴 것을 모아 담으니, 열두 바구니에 가득 찼다.
음식을 먹은 사람의 수는 여자와 어린아이를 빼고도 오천 명이나 되었다.
예수께서는 당신이 사람들을 헤쳐 보내시는 동안에, 제자들에게 서둘러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에 먼저 가 있으라고 이르셨다.
예수께서는 무리를 헤쳐 보내시고 난 뒤에 조용히 기도하려고 산으로 올라가셨다. 날이 저물었는데도 예수께서는 그곳에 혼자 계셨다.
그 사이에 제자들이 탄 배는 이미 뭍에서 멀리 나가 있었는데, 거슬러 불어오는 거친 바람을 맞아 몹시 시달리고 있었다.
이른 새벽에 예수께서 물 위를 걸어 제자들이 탄 배로 오셨다.
예수의 제자들이 물 위를 걸어오시는 예수를 보고 “유령이다!” 하며 겁에 질려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안심하라! 나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주여, 정말로 선생님이시면, 저더러 물 위를 걸어서 선생님께 오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이리 오너라!” 베드로는 배에서 내려가 물 위를 걸어 예수께 다가갔다.
헤롯은 오래 전에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의 일로 요한을 붙잡아 옥에 가둔 일이 있었다.
그러나 베드로는 바람이 세게 부는 것을 보고 덜컥 겁이 났다. 그러자 그는 물 속으로 빠져들면서 “주님, 살려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예수께서 곧 손을 내밀어 베드로를 잡으셨다. 그리고 말씀하셨다. “믿음이 적은 사람아, 어찌하여 의심하였느냐?”
예수와 베드로가 배에 오르자 바람이 멎었다.
배에 있던 제자들은 예수에게 경배하며 말하였다. “선생님은 참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예수께서는 그곳을 떠나서 갈릴리 바닷가를 지나 산에 올라가 앉으셨다.
예수께서는 거기에 대한 대답으로 이렇게 물으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너희의 관습을 따르느라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느냐?
많은 사람이 무리 지어 예수께 왔다. 그들은, 다리를 저는 사람들과 눈먼 사람들과 걷지 못하는 사람들과 말 못 하는 사람들과 그 밖에 많은 병자들을 데리고 왔다. 그들은 데리고 온 병자들을 예수의 발 앞에 눕혀 놓았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고쳐 주셨다.
말 못 하던 사람이 말을 하고, 다리를 절던 사람이 성해지고, 눈먼 사람이 눈을 떴다. 그것을 본 사람들은 크게 놀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예수께서 다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돌아오시자, 한 사람이 예수 앞으로 와서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는 말하였다. “주여, 내 아들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아이가 간질병에 걸려 심하게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불 속이나 물 속에 곧잘 뛰어들곤 합니다.
내 아이를 선생님의 제자들에게 데려왔지만, 그들은 아이의 병을 고치지 못했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믿음이 없고 타락한 사람들아! 내가 얼마나 더 너희와 함께 있어야 하느냐? 얼마나 더 너희를 참고 견뎌야 하겠느냐? 그 아이를 내게 데려오너라.”
예수께서 아이에게 들어 있는 악령을 꾸짖으시자, 악령이 아이에게서 나갔다. 그 순간 아이의 병이 나았다.
예수의 제자들이 따로 예수께 와서 여쭈었다. “어찌하여 저희는 악령을 내쫓지 못하였습니까?”
예수께서는 그들이 보는 앞에서 모습이 바뀌셨다. 예수의 얼굴은 해처럼 빛났고 옷은 빛처럼 희게 변하였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의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내가 너희에게 분명히 말한다.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만 있어도, 이 산더러 ‘저리로 옮겨가라.’ 하면 그대로 될 것이다. 또한 너희가 하지 못할 일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예수와 제자들이 가버나움에 이르렀을 때였다. 성전세를 거두는 사람들이 베드로에게 와서 물었다. “당신의 선생은 성전세를 냅니까?”
“예, 내십니다.” 베드로가 이렇게 대답하고 예수께서 계신 집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베드로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이렇게 말씀하셨다. “시몬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세상 임금들이 관세와 주민세를 거두어들일 때, 그들이 누구에게 세금을 물리느냐? 자기 자녀에게냐, 아니면 다른 사람들에게냐?”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다른 사람들에게 물립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자녀들은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지 않겠느냐?
그러나 우리는 그들의 비위를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바다로 가서 낚시를 던져, 맨 처음 잡은 물고기의 입을 벌려 보라. 거기에 은돈 한 닢이 있을 터이니, 그것을 가져다가 나와 네 몫의 성전세로 주어라.”
예수와 제자들이 여리고를 떠나려고 할 때에 큰 무리가 예수의 뒤를 따랐다.
아침 아홉 시쯤 되었을 때 밭주인은 장터에 나갔다. 그는 거기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서성이는 사람들을 보았다.
그 길에 눈먼 사람 둘이 앉아 있었다. 이들은 예수께서 지나가신다는 말을 듣고 소리쳤다. “다윗의 자손이신 주여,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무리가 이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꾸짖었으나, 그 둘은 계속 “다윗의 아들이신 주여, 저희를 도와주십시오!” 라고 외쳤다.
예수께서는 걸음을 멈추고 그들에게 물으셨다. “내가 어떻게 해 주기를 바라느냐?”
그들이 대답하였다. “주여, 앞을 보기를 원합니다.”
예수께서는 불쌍한 마음이 들어 그들의 눈에 손을 대셨다. 그러자 그들은 곧 앞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들은 예수를 따랐다.
예수와 제자들이 예루살렘 가까이에 이르렀다. 그들이 올리브산 기슭에 있는 벳바게에 이르렀을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 가운데 두 사람을 마을로 보내셨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셨다. 예루살렘 사람들은 온통 들떠서 “이 사람이 누구요?” 하고 물었다.
예수를 따르던 무리가 대답하였다. “이분은 갈릴리의 나사렛 마을에서 오신 예언자 예수이십니다.”
예수께서는 성전으로 가셔서, 그곳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을 모두 내쫓으셨다. 예수께서는 돈을 바꾸어 주는 사람들의 상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의 의자를 뒤엎으셨다.
예수께서 이들에게 말씀하셨다. “성경에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고 불리게 될 것이다’ 라고 쓰여 있다. 그런데 너희는 하나님의 집을 ‘도둑의 소굴’ 로 만들고 있구나.”
눈먼 사람들과 다리를 저는 사람들이 성전에 계신 예수께 왔다. 예수께서 이들을 낫게 해 주셨다.
그들이 다 함께 음식을 먹을 때에, 예수께서 빵을 들어 축복하시고 그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시며 말씀하셨다. “이 빵을 받아 먹어라. 이 빵은 내 몸이다.”
그러고 나서 포도주 잔을 들어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리고, 제자들에게 잔을 돌리며 말씀하셨다. “너희는 모두 이 잔을 받아 마셔라.
이것은 많은 사람의 죄를 용서해 주기 위해 내가 흘리는 새 계약의 피다.
잘 들어 두어라. 나는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너희와 함께 새 포도주를 마실 그날까지 포도로 빚은 술은 결코 마시지 않을 것이다.”
바로 그때 회당에 있던 악한 귀신 들린 사람 하나가 큰 소리로 이렇게 말하였다.
“나사렛 사람 예수여, 당신이 우리한테 원하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당신은 우리를 없애려고 오셨습니까? 나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거룩한 분입니다.”
예수께서 그를 꾸짖어 말씀하셨다. “조용히 하고 그 사람에게서 나와라!”
그러자 악한 귀신은 그 남자가 온 몸을 떨며 발작하게 만들었다. 그러고는 큰 소리를 지르며 그 남자에게서 나왔다.
예수와 제자들은 곧 회당을 떠났다. 그들은 모두 시몬과 안드레의 집으로 갔는데, 야고보와 요한도 그들과 함께 갔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가 있다. ‘주를 위해 길을 준비하라. 그분이 오실 길을 곧게 하여라.’”
시몬의 장모가 심한 열병으로 자리에 누워 있었다. 그래서 그들이 시몬의 장모가 병난 것을 예수께 말씀드렸다.
예수께서 그 부인에게 가까이 가서 손을 잡아 일으키셨다. 그러자 부인의 몸에서 곧 열이 떨어지고 병이 나았다. 부인은 그들의 시중을 들기 시작하였다.
그날 저녁 해가 진 뒤에 사람들이 병자들을 많이 데려왔다. 그 가운데는 귀신 들린 사람들도 있었다.
온 마을 사람이 그 집 문 앞에 모여들었다.
예수께서는 여러 가지 병으로 시달리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귀신들도 많이 쫓아내셨다. 그러나 귀신들이 그분이 누구신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말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나병환자 한 사람이 예수께 왔다. 그가 무릎을 꿇고 예수께 간절히 청했다. “선생님, 선생님께서 원하시기만 하면 저를 낫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그 사람을 보고 가엾게 여기셨다.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를 만지며 말씀하셨다. “그래, 너를 고쳐 주고 싶다. 깨끗하게 나아라!”
그러자 그의 병이 곧 나았다. 그는 깨끗한 사람이 되었다.
예수께서 그 사람을 보내시며 단단히 이르셨다.
“아무에게도 이 일을 이야기하지 말아라. 너는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한 대로 제물을 드려라. 그렇게 하여 몸이 나은 것을 모든 사람에게 증명하여라.”
그러나 그는 나가서 자기의 병이 나은 이야기를 퍼뜨렸다. 이 일 때문에 예수께서 더는 마음대로 마을에 드나드시지 못하게 되었다. 예수께서는 마을 밖으로 나가 사람들의 왕래가 뜸한 곳에 머무셨다. 그런데도 사방에서 사람들이 예수께 모여들었다.
며칠 뒤에 예수께서 가버나움으로 돌아가셨다. 예수께서 집에 계시다는 소문이 퍼지자,
사람의 아들이 이 세상에서 죄를 용서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너희에게 증명해 보이겠다.” 그러고 나서 중풍병 환자에게 말씀하셨다.
“자, 일어나 자리를 거두어 가지고 집으로 가거라.”
그러자 중풍병 환자가 일어섰다. 그는 자리를 거두어 가지고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걸어 나갔다. 그것을 보고 모두들 놀라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말하였다. “우리는 지금까지 이렇게 놀라운 일을 본 적이 없다.”
안식일에 예수께서 다시 회당에 가셨다. 회당에는 한쪽 손을 못 쓰는 사람이 와 있었다.
예수께서 많은 병자를 고쳐 주셨기 때문에 온갖 병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그분을 만지려고 밀려들었던 것이다.
더러운 영 들린 사람들도 있었다. 더러운 영들은 예수를 보자 그분 앞에 엎드리며 외쳤다.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당신이 누구이신지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지 말라고 더러운 영들에게 엄하게 명령하셨다.
그 뒤에 예수께서 산으로 올라가셨다. 그리고 마음에 두셨던 사람들을 부르시니 그들이 예수께 왔다.
예수께서 열두 사람을 따로 뽑아 사도라는 이름으로 부르셨다. 그것은 예수께서 이 사람들을 당신과 함께 있게 하시고, 또 그들을 내보내어 말씀을 널리 전하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또한 이들이 귀신을 내쫓는 권세를 가지게 하시려는 것이기도 하였다.
그분께서 뽑으신 열두 사도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예수께서 베드로라는 새 이름을 지어 주신) 시몬과
세배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형제 요한과(이 두 사람에게는 ‘우레의 아들들’ 이라는 뜻을 지닌 보아너게스라는 이름을 지어 주셨다.)
안드레와 빌립과 바돌로매와 마태와 도마와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다대오와 열심쟁이라고 알려진 시몬과
그리고 유다이다. 유다는 가리옷 사람으로 나중에 예수를 배반한 사람이다.
그곳에 있던 몇몇 유대 사람들은 예수께서 안식일 법을 어기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예수를 고소할 구실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예수께서 안식일에 그 병자를 고치실 것인지 지켜보고 있었다.
예수께서 집에 들어가시니 또다시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다. 그래서 예수와 제자들은 음식 먹을 겨를도 없었다.
예수의 가족들은 예수께서 미쳤다는 소문을 듣고 예수를 잡으러 나섰다.
예루살렘에서 온 율법 선생들이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안에 바알세불이 살고 있다. 그는 귀신 두목의 힘을 빌려 다른 귀신들을 쫓아내고 있다.”
그래서 예수께서 그들을 불러모아 여러 가지 비유로 말씀하셨다. “사탄은 사탄을 쫓아낼 수 없다.
만약 한 나라가 갈라져서 서로 싸우면 그 나라는 바로 설 수 없다.
한 가정도 갈라지면 제대로 버티어 나가지 못하고 망해 버린다.
사탄이 스스로 반란을 일으켜 자기를 따르는 자들과 싸우면 그는 계속 버틸 수가 없다. 그는 끝장이 나고 말 것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힘센 사람의 집에 들어가서 그의 물건을 털어 가려면, 그 사람은 먼저 그 힘센 사람을 묶어 놓아야 한다. 그렇게 해 놓은 다음에야 그는 그 힘센 사람의 집을 털 수 있다.
내가 진정으로 말한다.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비롯하여 사람들이 짓는 모든 죄는 용서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누구든지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사람은 결코 용서 받지 못할 것이다. 그는 영원히 용서 받지 못할 죄를 짓는 것이다.”
예수께서 한 손을 못 쓰는 남자에게 말씀하셨다.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일어서라.”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율법 선생들이 “예수 안에 귀신이 살고 있다.” 고 말하기 때문이었다.
그때에 예수의 어머니와 그의 형제들이 왔다. 그들은 바깥에 서서 예수를 불러 달라고 사람을 들여보냈다.
무리가 예수를 둘러싸고 앉아 있다가 그분께 말씀드렸다. “선생님, 보십시오. 선생님의 어머님과 형제들과 누이들 이 밖에서 선생님을 찾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누가 나의 어머니이며 형제들이냐?”
예수께서 옆에 둘러앉아 있는 사람들을 둘러보시며 다시 말을 이으셨다. “여기에 내 어머니와 형제들이 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그 사람이 내 형제이고 누이이며 어머니이다.”
그리고 예수께서 사람들에게 물으셨다. “안식일에 선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아니면 악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또, 생명을 구하는 것이 옳으냐, 아니면 죽이는 것이 옳으냐?” 그러나 사람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예수께서는 화나신 얼굴로 그들을 둘러보셨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안타까워하시며 그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네 손을 내밀어라.” 그가 손을 내밀자 그의 손이 완전히 나았다.
그러자 바리새파 사람들은 회당에서 나가서 헤롯 당원들과 함께 예수를 죽일 음모를 꾸미기 시작하였다.
바로 그날 저녁 무렵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호수 건너편으로 가자.”
그래서 그들은 무리를 떠나 예수께서 타고 계시던 배에 올라 호수를 건너갔다. 다른 배들도 따라오고 있었다.
그때 호수에 세찬 바람이 일었다. 물결이 배 안으로 솟구쳐 들어와 배에 물이 가득 찰 정도가 되었다.
그런데도 예수께서는 배의 뒤편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은 예수를 깨우며 부르짖었다. “선생님, 우리가 빠져 죽게 되었는데 아무렇지도 않으십니까?”
예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물결에게 명령하셨다. “고요하고, 잔잔해져라!” 그러자 바람이 그치고 사방이 매우 조용해졌다.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씨앗은 길에 떨어져서 새들이 와서 모두 쪼아 먹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그리 무서워하느냐? 너희들은 아직도 믿음이 없단 말이냐?”
제자들은 몹시 두려워 떨며 서로 수군거렸다. “이분은 도대체 누구신가? 바람과 물결도 이분의 말씀엔 꼼짝도 못 하지 않는가!”
예수와 제자들은 호수를 건너 거라사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 갔다.
그 더러운 영들이 예수께, 자기들을 그 지역 밖으로 쫓아내지 말아 달라고 여러 차례 애원하였다.
마침 가까운 언덕에서 큰 돼지 떼가 먹이를 먹고 있었다.
더러운 영들이 예수께 애원하였다. “우리를 저 돼지들 속으로 보내 주십시오. 그러면 우리가 그 속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예수께서 그렇게 하라고 허락하셨다. 더러운 영들은 그 남자에게서 나와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돼지 떼가 비탈을 내리달아 호수에 빠져 죽었다. 어림잡아 이천 마리 정도는 되었다.
돼지를 치던 사람들이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 그들은 읍내와 시골 마을로 달려가 이 사실을 알렸다.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려고 몰려나왔다.
그들은 예수께 왔다가, 군대 귀신 들렸던 남자를 보았다. 그는 옷을 입고 바른 정신으로 돌아와 앉아 있었다. 이것을 본 사람들은 겁이 났다.
이 사건을 처음부터 지켜본 사람들은 뒤에 온 사람들에게 귀신 들린 남자와 돼지 떼 이야기를 자세히 들려주었다.
사람들은 예수께 그 지역을 떠나 달라고 간청하였다.
예수께서 배에 오르시려 할 때에, 귀신 들렸던 남자가 함께 가게 해 달라고 애원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가 함께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그리고 그에게 타이르셨다. “네 가족과 친지가 있는 집으로 돌아가거라. 가서 주 하나님께서 너를 위해 하신 모든 일을 말해 주어라. 주께서 너를 불쌍히 여겨 어떤 일을 해 주셨는지 이야기하여라.”
예수께서 배에서 내리시자, 더러운 영 들린 남자 하나가 무덤 사이에서 나오다가 예수를 만났다.
그는 예수를 떠나 데가볼리로 가서, 예수께서 자기에게 베풀어 주신 놀라운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들려주었다. 모든 사람이 듣고 놀라워하였다.
예수께서 배를 타시고 다시 호수 건너편으로 가셨다. 그러자 많은 사람이 그분이 계시는 호숫가로 모여들었다.
야이로라고 하는 회당장도 예수를 찾아 그곳으로 왔다. 야이로가 예수를 뵙고, 그 발 앞에 엎드려
간곡히 청하였다. “제 어린 딸이 죽어 가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오셔서 제 딸에게 손을 얹어 주십시오. 그러면 그 아이의 병이 나아 살겠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야이로와 함께 가셨다. 많은 사람이 따라가면서 예수를 밀었다.
그 가운데는 열두 해 동안 고르지 못한 달거리로 고생하는 여자도 있었다.
여자는 그 병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였다. 의사들을 찾아다니느라 가진 재산도 다 써 버렸다. 그러나 병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더 나빠지고 있었다.
여자는 예수의 소문을 듣고,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 사이에 섞여 예수를 바싹 따르다가, 그분의 옷자락을 만졌다.
예수의 옷자락만 만져도 병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예수의 옷자락을 만지는 순간 피 흐르는 것이 멈추었다. 여자는 자신의 병이 나은 것을 느꼈다.
이 사람은 무덤 사이에서 살고 있었다. 누구도 그를 묶어 놓을 수 없었고, 쇠사슬도 소용이 없었다.
예수께서는 자신에게서 능력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끼셨다. 그래서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며 물으셨다. “누가 내 옷자락을 만졌느냐?”
제자들이 예수께 대답하였다. “선생님, 사람들이 이렇게 사방에서 선생님을 밀어대고 있는데, ‘누가 내 옷자락을 만졌느냐?’ 라고 물으십니까?”
그러나 예수께서는 계속 사람들을 둘러보시며 손 댄 사람을 찾으셨다.
여자는 자기의 병이 나은 것을 알았다. 그래서 앞으로 나서며 예수의 발 앞에 엎드려 절하였다. 여자는 두려워 떨며, 있었던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말씀드렸다.
예수께서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아, 네 믿음이 너를 구하였다. 걱정 말고 가거라. 다시는 이 병으로 고생하지 않을 것이다.”
예수의 말씀이 채 끝나기도 전에, 회당장 야이로의 집에서 사람들이 왔다. 그들은 회당장에게 “따님이 죽었습니다. 더 이상 선생님께 수고를 끼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이 전하는 말을 다 듣고도 회당장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말고 그저 믿기만 하여라.”
예수께서는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말고는 아무도 따라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그들이 회당장의 집에 이르렀다. 예수께서 많은 사람이 울며 통곡하며 떠드는 것을 보셨다.
예수께서 집 안으로 들어가셔서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이리 울며 소란을 떠느냐? 이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지금 자고 있다.”
여러 번 사람들이 그의 팔과 다리를 쇠사슬로 묶어 보았으나, 그는 사슬을 끊고 뛰쳐나왔다. 그를 다룰 만큼 힘센 사람이 없었다.
사람들은 모두 예수를 비웃었다. 예수께서 사람들을 집 밖으로 내보내셨다. 그리고 아이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세 제자만 데리고 아이가 누워 있는 방으로 들어가셨다.
예수께서 소녀의 손을 잡고 말씀하셨다. “탈리다, 쿰!” (이 말은 번역하면 “작은 소녀야, 내가 네게 말한다. 일어나라!” 라는 뜻이다.)
소녀는 곧 일어나서 걸어다니기 시작하였다. 소녀는 열두 살이었다. 소녀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같이 있던 제자들은 이 일을 보고 크게 놀랐다.
예수께서는 아이의 부모에게 이 일을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명하셨다. 그러고 나서 아이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말씀하셨다.
예수께서 말씀을 전하라고 보냈던 열두 사도가 돌아왔다. 사도들은 예수께 자기들이 한 일과 가르친 일을 모두 말씀드렸다.
그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자, 우리 어디 조용한 곳으로 가서 쉬도록 하자.” 그곳에는 오가는 사람이 워낙 많아서 음식 먹을 겨를도 없었다.
그들은 조용한 곳을 찾아 배를 타고 떠났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그들이 떠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예수께서 그 가운데 계신 것을 알았다. 그래서 여러 마을에서 온 사람들이 예수께서 타신 배가 향하는 곳으로 달려갔다. 그들은 예수와 제자들보다 앞서 도착해 있었다.
예수께서 배에서 내려 그 많은 사람들을 보시고는 마음이 아프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 떼 같았기 때문이었다. 예수께서는 다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치셨다.
어느덧 날이 저물자, 제자들이 예수께 와서 말씀드렸다. “여기는 사람들이 살지 않는 곳입니다. 또 시간도 매우 늦었습니다.
사람들을 보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래야 저들이 가까운 농가나 마을로 가서 먹을 것을 사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제자들이 예수께 말하였다. “이 사람들을 다 먹일 빵을 어떻게 살 수 있겠습니까? 그 많은 빵을 사려면 이백 데나리온은 있어야 하겠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다. “빵이 얼마나 있느냐? 가서 알아보고 오너라.” 그들이 알아보고 와서 말씀드렸다.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사람들을 풀밭 위에 무리 지어 앉히라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예언자는 다른 곳에서는 존경을 받아도, 고향과 친척과 자신의 집에서는 존경 받지 못하는 법이다.”
사람들은 오십 명 또는 백 명씩 무리 지어 앉았다.
예수께서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들고 하늘을 우러러보며 감사 기도를 드리셨다. 그리고 빵을 쪼개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 먹게 하라고 말씀하셨다. 물고기 두 마리도 나누어 사람들에게 돌리게 하셨다.
그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제자들은 사람들이 먹고 남은 것을 모았다. 그랬더니 열두 바구니나 되었다.
이 음식을 먹은 사람은 남자 어른만 해서 오천 명은 되었다.
예수께서는 곧 제자들을 배에 태워 호수 건너편 벳새다로 먼저 보내셨다. 그리고 당신은 뒤에 남아 사람들을 헤쳐 보내셨다.
사람들이 흩어져 가자, 예수께서는 기도하러 산에 오르셨다.
그날 밤, 배는 아직도 호수 한 가운데 있었고, 예수께서는 홀로 뭍에 계셨다.
예수께서 호수 저 멀리 배가 떠 있는 것을 보셨다. 제자들이 노를 저으려고 애쓰고 있는 것도 보셨다. 바람이 거슬러 불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새벽 서너 시쯤에 예수께서 배 있는 곳으로 오셨다. 물 위를 걸어서, 배를 지나쳐 가시려는 것처럼 다가오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께서 물 위로 걸어오시는 것을 보고, 그분을 유령으로 생각하고 소리를 질렀다.
예수께서는 고향에서 어떤 기적도 행하실 수 없었다. 오직 몇몇 병자들에게 손을 얹어 병을 고쳐 주셨을 뿐이었다.
제자들은 모두 예수를 보고 무서워 떨고 있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걱정하지 말아라! 나다! 무서워하지 말아라.”
예수께서 그들이 탄 배에 오르시자 바람이 잔잔해졌다. 제자들이 몹시 놀랐다.
그들은 마음이 무디어, 빵의 기적을 보고도 그 뜻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예수께서 두로 지방을 떠나 시돈을 거쳐 지나가셨다. 그리고 갈릴리 호수로 내려가서 데가볼리 지역으로 들어가셨다.
그곳에서 사람들이 한 남자를 예수께 데려왔다. 그 남자는 귀가 먹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였다. 사람들은 그에게 손을 얹어 병을 고쳐 주시기를 간청하였다.
예수께서 그를 사람들 가운데서 불러내어 한 쪽으로 데리고 가셨다. 예수께서 그의 두 귀에 손가락을 넣으셨다. 그리고 다시 손가락에 침을 뱉어서 그의 혀에 대셨다.
예수께서 하늘을 바라보며 깊은 숨을 들이쉬셨다. 그리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에바다!” (이 말은 ‘열려라!’ 라는 뜻이다.)
그러자 곧 그의 귀가 열리고 혀가 풀려서 제대로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예수께서 사람들에게 이 일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명령하셨다. 그러나 예수께서 아무리 엄히 이르셔도 사람들은 그 일을 더욱 널리 알렸다.
사람들은 매우 놀라며 이렇게 말하였다. “그분이 하시는 일은 모두가 훌륭하다. 듣지 못하던 사람을 듣게 하시고, 말 못 하던 사람을 말하게 하신다!”
그 무렵에 다시 많은 사람이 예수께 모여들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먹을 것이 없었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 말씀하셨다.
그리고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고 달마누다 지방으로 가셨다.
바리새파 사람들이 와서 예수께 묻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예수를 시험하려고 이렇게 말하였다. “하나님께서 당신을 보내셨다면, 그것을 증명해 줄 기적을 보여 주십시오.”
예수께서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이 세대 사람들이 기적 같은 증거를 보고 싶어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분명히 말한다. 너희에게는 어떤 증거도 보여 주지 않겠다.”
예수께서 바리새파 사람들을 떠나 배에 오르셨다. 그리고 호수 건너편으로 가셨다.
제자들이 빵을 가져가는 것을 잊어버려서, 배에는 빵이 한 덩이밖에 없었다.
그때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조심하여라. 바리새파와 헤롯의 누룩을 경계하여라.”
제자들은 이 말씀의 뜻이 궁금하여 서로 수군거렸다. “우리에게 빵이 없어서 누룩 이야기를 하시는 모양이다.”
그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예수께서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너희는 빵이 없는 것을 두고 수군거리느냐? 아직도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그렇게도 무디냐?
너희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빵이 없을 때에 내가 한 일을 다 잊어버렸느냐?
내가 빵 다섯 덩이를 나누어 오천 명을 먹였을 때, 너희들이 거두어들인 빵 부스러기가 몇 바구니였느냐?”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열두 바구니였습니다.”
“이 사람들이 가엾구나. 나와 함께 있은 지가 벌써 사흘이나 되었다. 그런데 먹을 것이 없어 굶고 있다.
“빵 일곱 덩이를 나누어 사천 명을 먹였을 때, 너희가 거두어들인 빵 부스러기는 몇 바구니였느냐?”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일곱 바구니였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가 한 일을 잘 기억하고 있구나. 그러면서도 깨닫지 못하느냐?”
예수와 제자들은 벳새다로 갔다. 사람들이 눈먼 사람 하나를 예수께 데려왔다. 그들은 예수께서 그 사람에게 손을 대 주시기를 간청하였다.
예수께서 그 눈먼 사람의 손을 잡아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셨다. 그리고 그 사람의 눈에 침을 뱉고 손을 대며 물으셨다. “무엇이 보이느냐?”
그가 쳐다보며 대답하였다. “예,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나무들이 걸어다니는 것처럼 보입니다.”
예수께서 그의 눈에 다시 손을 대시자 그의 눈이 크게 열렸다. 그의 눈이 나아서, 그는 모든 것을 똑똑하게 볼 수 있었다.
예수께서 그에게 집으로 가라고 이르시며 말씀하셨다. “마을로는 들어가지 말아라.”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가이사랴 빌립보 지역에 있는 여러 마을을 향하여 길을 떠나셨다. 그곳으로 가는 동안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셨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느냐?”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어떤 사람들은 선생님을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엘리야라고 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습니다. 그리고 옛 선지자들 가운데 한 분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예수께서 물으셨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선생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들을 굶긴 채 집으로 돌아가게 하였다가는 길에서 쓰러질 것이다. 이 가운데에는 먼 곳에서 온 사람들도 더러 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들에게는 내가 누구인지 말하지 말아라.”
그러고 나서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많은 고난을 당해야 할 것을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사람의 아들이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율법 선생들에게 배척을 당해야 하며, 그들의 손에 죽었다가 사흘 뒤에 다시 살아나야 한다고 가르치셨다.
예수께서는 이것을 드러내놓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를 한쪽으로 모시고 가서 그래서는 안 된다고 펄쩍 뛰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몸을 돌이켜 제자들을 바라보시며, 베드로를 꾸짖어 말씀하셨다. “사탄아, 물러가라! 너는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그 뒤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무리를 불러 놓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하려고 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다. 그러나 누구든지 나와 기쁜 소식을 위하여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차지하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되찾을 수 있겠느냐?
너희가 살고 있는 이 세대는 음란하고 죄로 가득한 세대이다. 이런 세대에 살면서, 너희 가운데 누구라도 나와 나의 가르침을 부끄럽게 여기면, 사람의 아들도 그 사람을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사람의 아들이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이 세상에 다시 올 때에, 그 사람을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우리가 이렇게 멀리 떨어진 곳에 있으니, 어디 가서 이 많은 사람을 먹일 충분한 빵을 살 수 있겠습니까?”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다. “지금 빵이 몇 덩이나 있느냐?” “일곱 덩이 있습니다.”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예수께서 사람들을 땅에 앉게 하시고, 빵 일곱 덩이를 손에 들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 뒤에, 빵을 쪼개어 제자들에게 주셨다. 그리고 그 빵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말씀하셨다. 제자들이 예수의 말씀대로 나누어 주었다.
그들에게 작은 물고기도 몇 마리 있어서, 예수께서 물고기에 대해 다시 감사 기도를 드리셨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물고기를 주시면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말씀하셨다.
모두들 배불리 먹은 뒤에 남은 음식을 거두어 모았더니 남은 음식이 일곱 바구니에 가득 찼다.
음식을 먹은 사람은 사천 명쯤 되었다. 예수께서 그들을 흩어 보내셨다.
예수와 제자들은 벳새다로 갔다. 사람들이 눈먼 사람 하나를 예수께 데려왔다. 그들은 예수께서 그 사람에게 손을 대 주시기를 간청하였다.
예수께서 그 눈먼 사람의 손을 잡아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셨다. 그리고 그 사람의 눈에 침을 뱉고 손을 대며 물으셨다. “무엇이 보이느냐?”
그가 쳐다보며 대답하였다. “예,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나무들이 걸어다니는 것처럼 보입니다.”
예수께서 그의 눈에 다시 손을 대시자 그의 눈이 크게 열렸다. 그의 눈이 나아서, 그는 모든 것을 똑똑하게 볼 수 있었다.
예수께서 그에게 집으로 가라고 이르시며 말씀하셨다. “마을로는 들어가지 말아라.”
예수와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이 다른 제자들에게 돌아와 보니, 많은 사람이 제자들을 둘러싸고 있었다. 율법 선생들도 와서 제자들과 말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사람들이 예수를 보고 반가워하며 달려와 인사를 하였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는 무슨 일로 그들과 다투고 있느냐?”
그때에 무리 속에서 한 남자가 나서며 대답하였다. “선생님, 제가 선생님께 제 아들을 데려왔습니다. 제 아들은 더러운 영이 들려 말도 제대로 못 합니다.
더러운 영은 아이에게 달려들어 아이를 땅바닥에 나뒹굴게 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입에 거품을 물고 이를 갈며 몸이 뻣뻣해집니다. 그래서 선생님의 제자들에게 더러운 영을 내쫓아 달라고 했으나,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믿음이 없는 사람들아! 내가 얼마나 더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있어야 하겠느냐? 내가 얼마나 더 너희를 참아 주어야 하겠느냐? 그 아이를 내게로 데려오너라.”
그리고 엿새 뒤에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곳에는 그들만 있었다. 그런데 그들 앞에서 예수의 모습이 달라지셨다.
제자들이 아이를 예수께 데려왔다. 더러운 영은 예수를 보자 아이에게 심한 발작을 일으키게 하였다. 아이는 입에 거품을 물고 땅에 나뒹굴었다.
예수께서 소년의 아버지에게 물으셨다. “이렇게 아픈 지 얼마나 되었느냐?” 그 아버지가 대답하였다. “아주 어릴 때부터 그랬습니다.
더러운 영이 아이를 죽이려고 여러 번 아이를 불이나 물 속에 던져 넣기도 하였습니다. 하실 수만 있다면,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어 아이를 고쳐 주십시오.”
예수께서 그 아버지에게 대답하셨다. “‘할 수만 있다면 아이를 고쳐 주십시오.’ 라니, 그게 무슨 말이냐? 믿는 사람에게는 못 할 일이 없다.”
아이의 아버지가 얼른 큰 소리로 말하였다. “믿습니다, 선생님! 의심을 버리고 더 잘 믿도록 도와주십시오.”
예수께서는 사람들이 그 자리로 달려오는 것을 보시고, 더러운 영을 꾸짖으셨다. “너 더러운 영아! 이 아이를 듣지도 못하게 하고 말도 못 하게 하는 더러운 영아! 내가 명령한다. 이 아이에게서 나와, 다시는 아이에게 들어가지 말아라!”
더러운 영은 소리치며 아이를 다시 땅바닥에 쓰러뜨리고 떠나갔다. 그 소년이 마치 죽은 것처럼 보여서, 사람들은 “아이가 죽었다.” 고 수군거렸다.
그러나 예수께서 소년의 손을 잡아 일으키시자 소년이 일어나 섰다.
예수께서 집 안으로 들어가시니, 제자들이 가만히 예수께 여쭈었다. “어찌하여 저희는 더러운 영을 물리칠 수 없었습니까?”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이런 종류의 더러운 영은 오직 기도로만 물리칠 수 있다.”
그러고 나서 예수와 제자들이 여리고로 갔다.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여리고를 떠나실 때에 큰 무리가 뒤따르고 있었다. 길가에는 디매오의 아들 바디매오가 앉아 있었다. 그는 눈이 멀어서 늘 돈을 구걸하고 있었다.
그가 나사렛의 예수께서 지나가신다는 말을 듣고 소리쳤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많은 사람이 그 눈먼 사람을 꾸짖으며 조용히 있으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그는 점점 더 큰 소리로 외쳤다.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예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말씀하셨다. “저 사람에게 이리로 오라고 하여라.” 사람들이 그를 부르며 말하였다. “자, 힘을 내어 일어나게. 예수께서 부르시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모세는 너희의 굳은 마음 때문에 너희에게 그런 계명을 써 준 것이다.
눈먼 사람은 벌떡 일어나 겉옷을 그 자리에 남겨 둔 채 예수께 갔다.
예수께서 그에게 물으셨다. “내가 너를 위해 무엇을 해 주기 바라느냐?” 눈먼 사람이 대답하였다. “선생님,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그러자 그는 곧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는 그 길로 예수를 따라나섰다.
다음 날 베다니를 떠나실 때에 예수께서는 배가 많이 고프셨다.
멀리서 잎이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행여 나무에 열매라도 열려 있나 하여 가까이 가셨다. 그러나 잎만 무성할 뿐 열매는 찾을 수 없었다. 무화과가 열릴 때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예수께서 그 나무에게 말씀하셨다. “어느 누구도 다시는 네게서 열매를 따 먹지 못하리라.” 예수의 제자들도 이 말씀을 들었다.
예수께서는 회당을 떠나 시몬의 집으로 가셨다. 시몬의 장모가 열병을 앓고 있었다. 사람들이 예수께 그 부인을 도와달라고 청하였다.
예수께서 그 부인에게 다가가서 열병을 꾸짖으셨다. 그러자 열병이 물러가고, 부인은 곧 일어나 사람들의 시중을 들기 시작하였다.
해가 질 무렵에 사람들이 여러 가지 병에 걸린 사람들을 예수께 데려왔다. 예수께서는 병자 하나하나에 손을 얹어 고쳐 주셨다.
많은 사람 안에 들어 있던 귀신들도 나갔다. 귀신들은 나가면서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을 꾸짖으시고, 그들이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예수께서 그리스도라는 것을 그들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어떤 마을에 계실 때였다. 그 마을에 나병에 걸린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예수를 보자 얼굴을 땅에 대고 빌었다. “주께서 저를 고쳐 주려 하시면, 제가 깨끗이 나을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그 사람에게 손을 대고 말씀하셨다. “그래, 내가 너를 고쳐 주고 싶다. 깨끗하게 되어라!” 그러자 그 사람의 피부병이 금세 나았다.
예수께서 그 사람에게 명하셨다.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라. 그러나 가서 네 몸을 제사장에게 보이고, 모세가 명령한 대로 제물을 바쳐 네 몸이 나은 것을 모든 사람에게 증명하여라.”
그러나 예수에 관한 이야기는 더 멀리 퍼져 나갔다. 더 많은 사람이 예수의 말씀도 듣고 병도 고치려고 몰려왔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자주 외딴 곳으로 가서 기도하셨다.
어느 날 예수께서 사람들을 가르치고 계셨다. 그 자리에는 바리새파사람들과 율법 선생들도 앉아 있었다. 그들은 갈릴리와 유대의 여러 마을과 예루살렘에서 모여든 사람들이었다. 예수께서는 주의 능력으로 병을 고쳐 주고 계셨다.
그때에 어떤 사람들이 중풍병에 걸린 사람을 들것에 뉘어 데리고 왔다. 그들은 아픈 사람을 집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예수 앞에 누이려고 하였다.
그러나 사람이 너무 많아서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 그들은 지붕 위로 올라가서 기와를 벗기고 아픈 사람을 들것에 누인 채, 사람들 한가운데에 계신 예수 앞으로 내려 보냈다.
예수께서는 물가에 배 두 척이 있는 것을 보셨다. 어부들은 배에서 나와 그물을 씻고 있었다.
예수께서는 그 사람들의 믿음을 보시고 아픈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이 사람아, 네 죄가 용서함을 받았다.”
율법 선생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속으로 생각하였다. “이 사람이 도대체 누구이기에 감히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가! 하나님 말고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예수께서 그들의 그런 생각을 아시고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너희는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느냐?
‘네 죄가 용서되었다.’ 라는 말과, ‘일어나서 걸어라.’ 라는 말 가운데, 어느 것이 더 하기 쉬우냐?
사람의 아들에게는 땅에서 죄를 용서할 권세가 있다는 것을 너희에게 보여 주겠다.” 그러고 나서 예수께서는 중풍병 환자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서 네 자리를 거두어 가지고 집으로 가거라.”
그러자 병자는 사람들 앞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는 자리를 들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모든 사람이 놀라서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그들은 두려움에 차서 이렇게 말하였다. “오늘 우리는 놀라운 일을 보았다!”
조금 뒤에 예수께서 나인이라는 마을로 가셨다. 예수의 제자들과 다른 많은 사람들이 따라갔다.
예수께서 성문 가까이 가셨을 때 장례 행렬이 다가오고 있었다. 죽은 사람은 어떤 홀어미의 외아들이었다. 그 고을의 많은 사람이 장례 행렬을 따르고 있었다.
주께서는 그 어머니를 보고 불쌍한 마음이 드셨다. 그래서 그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울지 말아라.”
예수께서 상여로 다가가 손을 대시자, 상여를 메고 가던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었다. 예수께서 죽은 젊은이를 향해 말씀하셨다. “젊은이여, 일어나거라!”
그러자 죽었던 젊은이가 일어나 앉아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예수께서 그 젊은이를 어머니에게 돌려주셨다.
사람들은 모두 두려워하며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우리에게 위대한 예언자가 나타나셨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도우려고 오셨다!”
예수에 대한 소식은 유대 지방과 그 둘레에 있는 모든 지역으로 퍼져 나갔다.
어느 날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오르셔서, 그들에게 “호수 건너편으로 가자.” 라고 말씀하셨다.
그들이 호수를 건너가는 동안 예수께서는 잠이 드셨다. 호수 쪽으로 거센 바람이 불고 물살이 일자, 배에 물이 차서 가라앉게 되었다.
제자들이 예수를 깨웠다. “선생님! 선생님! 저희가 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예수께서 일어나 바람과 파도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바람이 멎고 호수가 잔잔해졌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의 믿음은 어디에 있느냐?” 제자들은 두렵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여 서로에게 말하였다. “이분은 누구이신가? 그가 바람과 물에게 명령을 내리시니, 바람도 물도 그의 말씀을 따르는구나!”
그들은 배를 몰아 갈릴리 호수 건너편 거라사 지역에 닿았다.
예수께서 뭍에 오르시니, 그 동네에 사는 어떤 사람이 예수께 다가왔다. 그는 귀신 들린 사람으로, 오랫동안 옷을 입지 않았으며, 집에서 살지 않고 무덤 가운데서 살았다.
그는 예수를 보자 소리를 지르며 그분의 발 앞에 엎드렸다. 그리고 큰 소리로 말하였다. “높고도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당신과 나 사이에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제발 나를 괴롭히지 말아 주십시오!”
그것은 예수께서 이미 귀신에게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이었다. (그 사람은 여러 번 귀신에게 붙들려 발작을 일으킨 적이 있었다. 사람들이 그의 손발을 쇠사슬로 묶고 지켰으나 그는 번번이 쇠사슬을 끊어 버렸다. 그러고는 귀신에게 몰려서 외딴 곳을 헤매고 다녔다.)
헤롯 집안의 청지기인 구사의 아내 요안나와, 수산나와 다른 많은 여자들이었다. 이 여자들은 자기네 재산을 바쳐 예수와 그분의 일행에게 필요한 것을 대주었다.
예수께서 물으셨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 사람이 “레기온입니다.” 라고 대답하였다. (그 사람 안에 여러 귀신들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귀신들은 예수께 자기들을 깊은 구렁텅이로 되돌려 보내지 말아 달라고 빌고 또 빌었다.
마침 그 언덕 위에는 큰 돼지 떼가 먹이를 먹고 있었다. 귀신들이 자기들을 그 돼지들 안으로 들어가게 허락해 달라고 빌자 예수께서 허락하셨다.
그러자 귀신들은 그 사람에게서 나와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돼지들은 언덕 아래 호수로 달려 내려가서 모두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돼지를 치던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는 달아나, 읍과 그 둘레의 농촌 마을로 다니면서 그 일을 이야기하였다.
그러자 사람들이 무슨 일인가 보러 왔다. 사람들은 예수와 예수의 발치에 앉아 있는 귀신 들렸던 사람을 보았다. 그 사람은 제 정신으로 돌아와 옷을 입고 멀쩡히 앉아 있었다. 사람들은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그 일을 처음부터 본 사람들은 나중에 온 사람들에게, 예수께서 귀신 들린 사람을 어떻게 고쳐 주셨는지 이야기해 주었다.
그러자 거라사 지역의 모든 주민은 너무나 무서워서, 예수께 그곳을 떠나 달라고 간청하였다. 예수께서 배를 타고 갈릴리로 떠나시려는데,
귀신 들렸던 사람이 예수께 자기도 함께 가게 해 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 사람에게,
“아니다. 집으로 돌아가거라. 가서 하나님께서 네게 해 주신 일을 사람들에게 들려주어라.” 라고 말씀하셨다. 그는 떠나가서, 예수께서 자기에게 하신 일을 온 읍내에 두루 알렸다.
예수께서 갈릴리로 돌아오시자 사람들이 반갑게 맞이하였다. 모두 예수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야이로라는 사람이 예수께 왔다. 야이로는 회당장이었다. 야이로는 예수의 발 앞에 엎드려서 자기 집으로 함께 가시자고 애원하였다.
야이로에게는 열두 살쯤 되는 외동딸이 있었는데, 그 딸이 죽어 가고 있었다. 예수께서 야이로의 집으로 가시는데, 무리가 그분을 밀치며 좇아갔다.
그 가운데에는 십이 년 동안 피를 흘리는 병으로 앓고 있는 여자도 있었다. 그 여자는 의사를 찾아다니느라 있는 돈을 다 써 버렸지만, 어떤 의사도 고쳐 주지 못하였다.
그 여자가 예수의 뒤로 와서 옷자락에 손을 댔다. 그 순간 흐르던 피가 멈추었다.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누가 내 몸에 손을 대었느냐?” 사람들이 모두 자기는 아니라고 하자 베드로가 말하였다. “선생님, 사람들이 모두 선생님을 둘러싸고 밀치고 있지 않습니까?”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누군가가 내게 손을 댔다. 내게서 능력이 빠져 나간 것을 내가 안다.”
여자는 더는 숨길 수 없음을 알고, 떨며 나와서 예수 앞에 엎드렸다. 여자는 모든 사람 앞에서 자기가 예수의 옷자락에 손을 댄 까닭을 말씀드렸다. 그리고 예수께 손을 대자 자기의 병이 곧 나은 것도 말씀드렸다.
예수께서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딸아, 네가 믿었기 때문에 병이 나은 것이다. 평안히 가거라.”
예수께서 말씀하고 계실 때에, 어떤 사람이 회당장 야이로의 집에서 왔다. 그는 회당장에게 “따님이 죽었습니다! 이제 더는 선생님을 귀찮게 하지 마십시오.” 라고 말하였다.
“어떤 농부가 들에 나가 씨를 뿌렸다. 어떤 씨는 길에 떨어져서 사람들의 발에 밟히기도 하고, 새들에게 쪼아 먹히기도 하였다.
예수께서 그 말을 들으시고 야이로에게 말씀하셨다. “걱정하지 말고 그저 믿어라! 네 딸이 나을 것이다.”
예수께서 그 집에 이르셔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와 아이의 부모만 데리고 들어가셨다.
아이가 죽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울며 슬퍼하고 있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울지 말아라. 그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잠자고 있다.”
사람들은 아이가 죽은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예수를 비웃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 아이의 손을 잡고 말씀하셨다. “얘야, 일어나거라!”
그러자 아이의 영혼이 돌아왔고, 아이는 곧 일어섰다. 예수께서 아이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말씀하셨다.
아이의 부모는 깜짝 놀랐다. 예수께서는 부모에게 그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사도들이 돌아와서 자기들이 한 일들을 예수께 말씀드렸다. 예수께서는 사도들을 따로 데리고 벳새다라는 고을로 가셨다.
그런데 사람들이 예수께서 계신 곳을 알아내어 따라왔다. 예수께서는 사람들을 반갑게 맞이하시고, 하나님 나라에 대한 말씀을 들려주셨다. 그리고 아픈 사람들도 고쳐 주셨다.
저녁 무렵에 열두 사도가 예수께 와서 말하였다. “이곳에는 사람이 살지 않습니다. 사람들을 흩어 보내어, 가까운 농장과 마을에서 먹을 것과 잠자리를 찾아보라고 해야겠습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사도들이 말하였다. “우리가 가진 것은 빵 다섯 덩이와 물고기 두 마리뿐입니다. 우리가 가서 이 많은 사람들이 먹을 것을 사오라는 말씀이십니까?”
(거기에는 남자만도 오천 명이나 있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들을 오십 명씩 둘러 앉혀라.”
제자들은 그 말씀대로 사람들을 모두 앉혔다.
예수께서는 빵 다섯 덩이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보시며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다. 그리고 빵을 쪼개어 제자들에게 주시면서, 그것을 사람들 앞에 나누어 놓으라고 말씀하셨다.
모든 사람이 배불리 먹고도 남은 부스러기를 제자들이 주워 모으니 열두 광주리나 되었다.
다음 날 그들이 산에서 내려오니 많은 사람이 예수를 맞았다.
그 가운데 한 사람이 예수께 소리쳤다. “선생님, 제발 오셔서 제 아들을 보아 주십시오. 이 아이는 하나밖에 없는 제 아들입니다.
악령이 그 아이에게 덮치면 아이가 갑자기 소리를 지릅니다. 그리고 온몸을 떨면서 입에 거품을 뭅니다. 악령은 계속 아이를 괴롭히면서 가만두지 않습니다.
한 집에 들어가면 그 고을을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라.
선생님의 제자들에게 악령을 내쫓아 달라고 부탁하였지만 쫓아내지 못하였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이 세대 사람들은 참 믿음이 없고 마음이 비뚤어져 있구나! 내가 언제까지 너희와 함께 있으면서 이렇게 참아 주어야 하겠느냐?” 그러고 나서 그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네 아들을 데려오너라.”
그 아이가 예수께 오는 동안에 귀신이 그 아이를 땅에 쓰러뜨렸다. 아이는 온몸을 떨었다. 예수께서는 악령을 무섭게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이가 나았다. 예수께서는 아이를 그 아버지에게 돌려주셨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위대하심에 놀랐다. 사람들이 아직도 예수께서 하신 모든 일을 보고 놀라워하고 있을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느 날 예수께서 벙어리 귀신을 쫓아내셨다. 그 귀신이 나가자 벙어리이던 그 사람이 곧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사람들은 이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였다. “예수는 귀신들의 우두머리인 바알세불의 힘을 빌려서 귀신들을 쫓아낸다.”
또 어떤 사람들은 예수를 시험해 보려고, 예수께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적을 보여 달라고 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 사람들이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지 알아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스스로 갈라져서 싸우는 나라는 모두 망한다. 가족도 서로 싸우면 흩어지고 만다.
이처럼 사탄이 스스로 나뉘어 자신과 싸우면 그의 나라가 무너지지 않겠느냐? 내가 바알세불의 힘을 빌려 귀신들을 쫓아낸다고 너희가 말하니 내가 하는 말이다.
내가 바알세불에게서 힘을 얻어 귀신들을 쫓아낸다면, 너희를 따르는 사람들은 누구의 힘을 빌려 귀신을 쫓아낸단 말이냐? 그러므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될 것이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 ‘아버지 당신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기를 원합니다. 아버지의 나라가 이 세상에 오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능력으로 귀신을 쫓아냈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에게 왔다는 것을 나타낸다.
힘센 사람이 빈틈없이 무장을 하고 자기 집을 지킬 때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
그러나 그보다 힘센 사람이 달려들어 그를 이기면 어떻게 되겠느냐? 그 사람이 믿었던 무기를 빼앗고, 그의 재산을 약탈하여 자기 마음대로 나누어 줄 것이다.
내 편에 서지 않는 사람은 나를 반대하는 사람이다. 나와 함께 모으지 않는 사람은 헤치는 사람이다.
예수께서 안식일에 어느 회당에서 가르치셨다.
그 회당에는 악령에 사로잡혀 십팔 년 동안이나 제대로 몸을 쓰지 못하는 여자가 있었다. 그 여자는 허리가 굽어서 몸을 조금도 바로 펼 수 없었다.
예수께서 그 여자를 보시고 그 여자를 앞으로 불러내어 말씀하셨다. “딸아, 너는 네 병에서 놓여났다!”
예수께서 그 여자에게 손을 얹자마자 그 여자가 허리를 펼 수 있게 되었다. 그 여자는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그런데 그곳의 회당장은 예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셨기 때문에 화가 나서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한 주간 동안에 일할 수 있는 날이 엿새나 있소. 그러니 그때 와서 병을 고치시오. 안식일에는 병을 고치러 오지 마시오.”
주께서 대답하셨다. “너희는 위선자다! 너희는 안식일에도 외양간의 가축들을 끌고 나가 물을 먹인다.
너희와 마찬가지로 아브라함의 자손인 이 여자는 십팔 년 동안이나 사탄에게 얽매여 시달려 왔다. 안식일에라도 이 여자가 사탄에게서 풀려나야 하지 않겠느냐?”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예수를 반대하던 사람들은 부끄러움을 당하였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예수께서 하신 훌륭한 일을 보고 기뻐하였다.
어느 안식일에 예수께서 어떤 바리새파 지도자의 집에 가서 함께 음식을 드셨다.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예수께서 어떻게 하시는지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니 너는 초대를 받으면 맨 아랫자리에 가서 앉아라. 그러면 너를 초대한 주인이 네게 와서 ‘여보게, 일어나 윗자리로 올라앉게!’ 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면 너는 너와 함께 음식을 먹던 사람들 앞에서 영광을 받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자신을 높이는 사람은 낮추시고, 자신을 낮추는 사람은 높이실 것이다.”
그리고 예수께서 당신을 초대한 바리새파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대접할 때에, 친구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자 이웃들을 부르지 말아라. 그렇게 하면 너도 그들의 초대를 받아서 네가 대접한 것을 도로 받게 될 것이다.
그러니 잔치를 베풀 때에는 가난한 사람들과, 지체 장애인들과, 다리 저는 사람들과, 눈먼 사람들을 불러라.
그러면 네가 복을 받을 것이다. 그들은 가진 것이 없으니 네게 은혜를 갚을 수 없다. 그러나 의로운 사람들이 다시 살아나는 날, 너는 보답을 받게 될 것이다.”
예수와 함께 상에 앉아 있던 어떤 사람이 그 이야기를 듣고 예수께 말하였다. “하나님 나라에서 음식을 먹는 사람들은 정말 복이 있습니다!”
예수께서 그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열려고 준비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초대하였다.
잔치 때가 되자 초대받은 사람들에게 심부름하는 종을 보내어 ‘오십시오! 이제 모든 것이 다 준비되었습니다!’ 라고 전하게 하였다.
그러나 손님들은 한결같이 갈 수 없다는 핑계를 대었다. 한 사람은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방금 밭을 하나 샀기 때문에 가서 둘러보아야 하겠네. 용서하게.’
다른 사람은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방금 겨릿소 다섯 쌍을 샀기 때문에 일도 시켜 보고 소들도 살펴보아야겠네. 미안하네.’
그때 마침 예수 앞에는 수종병 환자가 한 사람 있었다.
또 다른 사람은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방금 결혼을 해서 아내를 맞았기 때문에 갈 수가 없네.’
심부름을 갔던 종이 돌아와서 주인에게 이런 사실을 낱낱이 이야기하였다. 주인은 화가 나서 종에게 말하였다. ‘가거라! 시내의 거리에도 가고, 골목길에도 가거라. 가서, 가난한 사람들과 지체 장애인들과 눈먼 사람들과 다리 저는 사람들을 데려오너라.’
한참 뒤에 그 종이 주인에게 말하였다. ‘주인님, 주인님께서 시키신 대로 하였지만 아직도 빈 자리가 있습니다.’
주인이 종에게 말하였다. ‘성 밖으로 나가 큰길을 지나는 사람들이나 울타리 틈새에 사는 사람들을 찾아가거라. 가서, 억지로라도 그들을 불러와 내 집을 가득 채워라.
잘 들어라. 내가 처음 초대했던 사람들은 결코 나의 잔치를 맛보지 못할 것이다!’”
큰 무리가 예수와 함께 길을 가고 있었다. 예수께서 그 무리를 돌아보시며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게로 오는 사람은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 아내나 아들딸, 형제자매를 나보다 더 사랑하면 안 된다. 그런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내 제자가 되려는 사람은 자기 자신보다도 나를 더 사랑해야 한다!
자기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은 누구도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너희 가운데 탑을 세우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먼저 앉아서 돈이 얼마나 들지 따져 보고, 자기가 가진 돈으로 그 탑을 다 지을 수 있는지 알아보지 않겠느냐?
그가 탑의 기초를 놓고 끝낼 수 없게 되면, 그것을 보는 사람들이 그를 비웃어 말할 것이다.
예수께서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 선생들에게 물으셨다.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는 일이 법에 어긋나느냐, 어긋나지 않느냐?”
‘이 사람이 탑을 세우기 시작하더니 끝을 내지는 못하였구나!’
어떤 임금이 다른 임금과 전쟁을 하려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그는 먼저 자기 군대 만 명을 데리고 이만 명을 가진 상대편 임금을 이길 수 있을지 앉아서 따져 볼 것이다.
만일 이길 수 없다고 생각되면, 상대편 임금이 아직 멀리 있을 때 사절단을 보내어 평화 조약을 맺자고 청할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너희 가운데 누구든지 자기가 가진 것을 모두 버리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소금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어떻게 그것을 다시 짜게 만들 수 있겠느냐?
그 소금은 땅에도 거름더미에도 쓸 데가 없어서 밖에 내버린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들어라!”
그러나 그들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예수께서 그 병자를 손으로 붙잡고 병을 고쳐서 돌려보내셨다.
예수께서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 선생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의 아들이나 소가 안식일에 우물에 빠지면, 안식일에라도 당장 구해 내지 않겠느냐?”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 선생들은 예수의 말씀에 아무런 트집도 잡지 못하였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갈릴리와 사마리아 사이에 있는 지역을 지나시게 되었다.
예수께서 어떤 마을로 들어가시다가, 나병에 걸린 열 사람을 만났다. 그들은 멀리 서서
큰 소리로 외쳤다. “예수 선생님!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예수께서 그들을 보고 말씀하셨다.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의 몸을 보여라.” 그들이 가는 동안에 몸이 깨끗해졌다.
그 가운데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서 예수께 돌아왔다.
그 사람은 예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드렸다. (그런데 그 사람은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예수께서 물으셨다. “병이 나은 사람은 열 사람이 아니더냐? 다른 아홉 사람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 사람 하나밖에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러 돌아온 사람이 없단 말이냐?”
예수께서 그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네 병을 낫게 하였다.”
예수께서 여리고에 가까이 이르셨을 때에, 길가에 눈먼 사람 하나가 구걸하며 앉아 있었다.
그 눈먼 사람이 무리가 지나가는 소리를 듣고 물었다. “무슨 일이 생겼습니까?”
사람들이 그에게 “나사렛 사람 예수가 지나가고 있소.” 라고 말해 주었다.
그러자 그 사람이 큰 소리로 외쳤다. “다윗의 자손 예수시여,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앞서 가던 사람들이 그 눈먼 사람에게 조용히 하라고 엄히 나무랐다. 그러나 그는 더더욱 큰 소리로 외쳤다.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재판관은 얼마 동안 그 여자의 청을 거절하였으나, 한참 뒤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하나님도 무섭지 않고,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상관하지 않는다.
예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말씀하셨다. “그 사람을 내게로 데려오너라!” 그 사람이 가까이 오자 예수께서 그에게 물으셨다.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그가 대답하였다. “주님, 제가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너는 볼 수 있게 되었다. 네 믿음이 너를 낫게 하였다.”
그 사람은 그 자리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수를 따랐다. 이것을 본 사람들은 모두 그 일로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이틀 뒤에 갈릴리에 있는 가나라는 마을에서 혼인 잔치가 있었다. 예수의 어머니가 거기에 계셨다.
그리고 신랑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누구든지 좋은 포도주를 먼저 대접하고, 손님들이 취한 뒤에는 그보다 못한 포도주를 내놓는 법이오. 그런데 그대는 가장 좋은 포도주를 지금까지 남겨 두었구려!”
예수께서 보여 주신 많은 표적 가운데, 이 첫 번째 표적을 갈릴리 지방의 가나라는 마을에서 보여 주셨다. 그분은 그렇게 하여 당신의 능력을 보여 주셨고, 제자들은 그분을 믿고 의지하였다.
예수께서 또다시 갈릴리의 가나로 가셨다. 가나는 전에 예수께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곳이다. 왕의 신하 한 사람이 가버나움에 살고 있었다. 그런데 그의 아들이 병으로 누워 있었다.
그는 예수께서 유대에서 갈릴리로 오셨다는 소문을 듣고 가나에 계신 예수를 찾아왔다. 그는 예수께, 가버나움으로 가서 자기 아들의 병을 고쳐 주시기를 애원하였다. 그의 아들이 거의 죽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표적과 놀라운 일들을 보지 않으면 결코 나를 믿지 않을 것이다.”
왕의 신하가 말하였다. “선생님, 제 아들이 죽기 전에 내려가 주십시오.”
예수께서 사마리아의 수가라는 마을에 이르셨다. 이 마을은 야곱이 아들 요셉에게 주었던 땅에서 가까웠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가라. 네 아들이 살 것이다.” 그는 예수의 말씀을 믿고 떠나갔다.
그는 집으로 내려가는 길에 그의 종들을 만났다. 종들은 그에게 “아드님이 살아나셨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가 물었다. “언제부터 내 아들이 나았느냐?” 종들이 대답하였다. “어제 오후 한 시쯤 아드님의 열이 내렸습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바로 그 시간이 예수께서 “네 아들이 살 것이다.” 라고 말씀하신 때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그와 그의 집안사람 모두가 예수를 믿었다.
그것은 예수께서 유대에서 갈릴리로 오신 뒤에 보여 주신 두 번째 표적이다.
얼마 뒤에, 예수께서 유대 사람의 명절을 지키러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다.
그래서 유대 사람들은 병이 나은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오늘은 안식일이오. 안식일에 자리를 들고 가는 것은 법에 어긋나오.”
그가 대답하였다. “내 병을 고쳐 주신 분이 ‘자리를 들고 걸어가거라.’ 하고 말씀하셨소.”
유대 사람들이 그에게 물었다. “당신더러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 한 그 사람이 누구요?”
그러나 병이 나은 사람은 자기를 고쳐 주신 분이 누구인지 몰랐다. 예수께서 그곳에 있던 무리 속으로 사라지셨기 때문이다.
그 뒤에 예수께서 그 사람을 성전에서 만나서 말씀하셨다. “보라, 지금은 네가 말끔히 나았다. 다시는 죄를 짓지 말아라. 그렇지 않으면 더 나쁜 일이 네게 생길지도 모른다.”
그 사람은 유대 사람들에게 가서 자기를 낫게 해 준 사람이 예수라고 말하였다.
예수께서 이런 일들을 안식일에 하고 계셨으므로, 유대 사람들은 예수를 박해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아버지께서는 바로 오늘까지도 쉬지 않고 일하고 계신다. 그래서 나도 일한다.”
이 말씀 때문에 유대 사람들은 더욱 예수를 죽이고 싶어하였다. 그것은 예수께서 안식일을 지키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자기의 아버지라고 불러서 자신을 하나님과 같은 자리에 올려놓았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말한다. 아들은 혼자만의 생각으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그는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고 그 일을 따라 할 뿐이다. 아버지께서 무슨 일을 하시든지 아들도 그 일을 한다.
예루살렘에는 아람 말로 베드자다라고 하는 못이 있었다. 그 못은 ‘양의 문’ 가까이에 있었다. 그리고 못 둘레에는 다섯 개의 행각이 서 있었다.
아버지께서는 아들을 사랑하시며, 아들에게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모두 보여 주신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이 사람의 병을 고치는 일보다 더 놀라운 일들을 아들에게 보여 주실 것이다. 너희는 그 일들을 보고 놀랄 것이다.
아버지께서 죽은 사람들을 다시 일으키어 그들에게 생명을 주시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들도 아들이 살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생명을 준다.
더구나 아버지께서는 아무도 심판하지 않으시고, 심판할 일을 모두 아들에게 맡기셨다.
그것은, 모든 사람이 아버지를 존경하는 것처럼 아들도 존경하게 하려는 것이다. 아들을 존경하지 않는 사람은, 아들을 보내신 아버지를 존경하지 않는 것이다.
내가 진정으로 말한다. 누구든지 내 말을 듣고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었으며, 심판을 받지 않을 것이다. 그는 이미 죽음을 벗어나 생명으로 들어섰다.
내가 진정으로 말한다. 죽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목소리를 들을 때가 온다. 지금이 바로 그때이다. 그리고 그 목소리를 듣는 사람들은 살 것이다.
그것은 아버지께서 자기 안에 생명을 가지고 계신 것처럼, 아들도 자기 안에 생명을 가지도록 허락하셨기 때문이다.
또 아버지께서는 아들에게 모든 사람을 심판할 권한을 주셨다. 그가 사람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너희는 이 말에 놀라지 말아라. 무덤 속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그의 목소리를 듣고
무덤에서 나올 때가 올 것이다. 그때에 선한 일을 한 사람들은 일어나 생명을 얻고, 악한 일을 한 사람들은 일어나 정죄받을 것이다.
여기에 눈먼 사람, 다리를 저는 사람, 중풍병 환자 같은 많은 병자들이 누워 있었다.
나는 아무것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나는 아버지께서 하라고 하시는 대로 심판한다. 그러니 내 심판은 올바르다. 그것은 내가 내 뜻대로 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분의 뜻대로 하기 때문이다.
내가 나 자신에 대하여 증언하면, 내 증언은 참되지 못하다.
나를 위하여 증언해 주는 사람이 따로 있다. 나는, 나에 대한 그의 증언이 참되다는 것을 안다.
너희가 요한에게 사람들을 보냈을 때, 그는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였다.
나는 사람의 증언이 필요하지 않다. 다만 너희가 구원을 받게 하려고 이 말을 하는 것이다.
요한은 밝게 타오르며 빛을 내는 등불이었다. 너희는 그의 빛을 보고 한동안 기뻐하려 하였다.
그러나 내게는 요한의 증언보다 더 무게 있는 증언이 있다. 나는 아버지께서 내게 완수하라고 맡기신 일들을 하고 있다. 그러니 내가 하고 있는 바로 그 일들이,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을 증언한다.
그리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몸소 나에 대하여 증언하셨다. 그러나 너희는 한 번도 그분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고, 그분의 모습을 보지도 않았다.
그리고 그분의 말씀을 너희 마음에 새겨 두지도 않는다. 너희가 아버지께서 보내신 이를 믿지 않기 때문이다.
너희는 성경에서 영원한 생명을 찾으리라고 생각하여 부지런히 성경을 연구한다. 바로 그 성경이 나에 대하여 증언하고 있다.
그러나 너희는 생명을 얻으러 나에게 오려고 하지 않는다.
나는 사람에게서 영광을 얻으려 하지 않는다.
나는 너희 속에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없다는 것을 안다.
나는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왔다. 그러나 너희는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자기 이름으로 오면, 너희는 그를 받아들일 것이다.
너희는 서로 영광을 주고받으면서,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의 영광은 얻으려고 애쓰지 않는다. 그러니 너희가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
그러나 내가 너희를 걸어서 아버지께 고발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말아라. 너희가 희망을 걸어 온 모세가 오히려 너희를 고발할 것이다.
만일 너희가 모세를 믿었더라면 나를 믿을 것이다. 모세가 기록한 것이 나를 두고 한 것이기 때문이다.
너희가 모세의 글도 믿지 않으니, 어떻게 내 말을 믿겠느냐?”
그곳에 있는 사람 가운데에는 삼십팔 년 동안 다리를 못 쓰고 누워 있는 남자가 있었다.
예수께서 그 사람을 보시고 병이 아주 오래되었다는 것을 아셨다. 예수께서 그에게 물으셨다. “네 병이 낫기를 바라느냐?”
그 사람이 대답하였다. “네, 선생님. 그렇지만 물이 움직일 때, 저를 도와서 못 안으로 들어가게 해 줄 사람이 없습니다. 저 혼자 들어가려고 하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들어가 버립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일어나라! 네 자리를 걷어 가지고 걸어가거라.”
곧바로 그의 병이 나았다. 그는 자리를 걷어 가지고 걸어갔다. 그날은 안식일이었다.
이 일이 있고 나서 얼마 뒤에 예수께서 갈릴리 호수, 곧 디베랴 호수 건너편으로 가셨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들을 앉혀라.” 그곳에는 잔디가 많았는데, 거기에 앉은 사람은 남자만 해도 오천 명쯤 되었다.
예수께서 손에 빵을 들고 감사 기도를 드리신 다음, 그곳에 앉은 사람들에게 원하는 대로 나누어 주셨다. 물고기도 그렇게 나누어 주셨다.
모두가 배불리 먹고 난 다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남은 부스러기를 다 모아라. 조금이라도 버리지 않도록 하여라.”
그래서 보리빵 다섯 개를 사람들이 나누어 먹고 남은 부스러기를 제자들이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사람들이 예수께서 행하신 표적을 보고 말하였다. “이분은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그 예언자’가 틀림없다.”
예수께서는 사람들이 억지로 자기를 왕으로 모시고 싶어하는 것을 아시고, 사람들을 피하여 혼자서 산으로 가셨다.
그날 저녁에 예수의 제자들이 갈릴리 호수로 내려갔다.
날은 어두워졌는데, 예수께서는 아직 돌아오지 않으셨다. 제자들은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에 있는 가버나움 쪽으로 가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세찬 바람이 불고 호수의 물결이 사나워졌다.
제자들이 십여 리쯤 배를 저어 갔을 때였다. 그들은 예수께서 물 위를 걸어서 배로 가까이 오시는 것을 보고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큰 무리가 예수를 따라갔다. 예수께서 아픈 사람들에게 베푸신 표적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그러자 그들은 반가이 예수를 맞아 배에 오르시게 하였다. 그리고 배는 곧바로 그들이 가려던 호수 기슭에 이르렀다.
예수께서 길을 가시다가, 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을 보셨다.
그들이 다그쳐 물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눈을 뜨게 되었소?”
그가 대답하였다. “예수라고 하는 사람이 진흙을 개어 내 눈에 발라 주셨습니다. 그리고 나더러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내가 가서 씻었더니 보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그에게 물었다. “그 사람이 어디 있소?” “모르겠습니다.” 하고 그가 대답하였다.
그들은 눈멀었던 사람을 바리새파 사람들 앞으로 데리고 갔다.
예수께서 진흙을 개어 그의 눈을 뜨게 한 날은 안식일이었다.
그래서 바리새파 사람들은 또다시 그에게 어떻게 그가 보게 되었는지를 물었다. 그 사람이 대답하였다. “그분이 진흙을 내 눈에 발라 주셨습니다. 내가 씻었더니 지금 이렇게 보게 되었습니다.”
바리새파 사람들 가운데 몇이 말하였다. “이 사람이 안식일을 지키지 않으니, 하나님께로부터 온 사람이 아니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물었다. “죄인이 어떻게 이런 표적을 행할 수 있겠소?” 그들은 이렇게 서로 나뉘었다.
그들은 눈멀었던 사람에게 마지막으로 물었다. “너는 그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사람이 네 눈을 뜨게 하였으니 묻는 말이다.” 그가 대답하였다. “그분은 예언자이십니다.”
유대 사람들은 이 사람이 본래 눈이 멀었다가, 이제 앞을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그의 부모를 불러오게 하였다.
그들이 그의 부모에게 물었다. “이 사람이 당신네 아들이오? 이 사람이, 당신들이 나면서부터 눈이 멀었다고 말하는 그 사람이오? 그렇다면 어떻게 하여 그가 지금은 보게 되었소?”
예수의 제자들이 예수께 여쭈었다. “선생님, 이 사람이 눈먼 사람으로 태어난 것은 누구의 죄 때문입니까? 자기의 죄 때문입니까, 아니면 부모의 죄 때문입니까?”
그의 부모가 대답하였다. “우리가 아는 것은, 그가 우리의 아들이라는 것과, 나면서부터 눈이 멀었다는 것뿐입니다.
그러나 그가 어떻게 하여 앞을 보게 되었는지, 누가 그의 눈을 뜨게 해 주었는지 우리는 모릅니다. 그에게 직접 물어보십시오. 그도 다 큰 어른입니다. 그러니 자기 스스로 대답할 것입니다.”
그의 부모가 이렇게 말한 것은 유대 사람들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유대 사람들은 누구든지 예수가 그리스도라고 인정하는 사람은 회당에서 쫓아내기로 이미 결정해 놓고 있었다.
그래서 그의 부모가 “그도 다 큰 어른이니, 직접 물어보십시오.” 라고 말한 것이다.
그들은 눈멀었던 사람을 두 번째로 불러왔다. 그들이 말하였다. “진실을 말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라. 우리는 이 사람이 죄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가 대답하였다. “나는 그 사람이 죄인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내가 아는 것은 오직 한 가지입니다. 내가 전에는 눈이 멀었으나 지금은 본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그들이 그에게 물었다. “그가 네게 어떻게 하였느냐? 그가 어떻게 네 눈을 고쳐 주었느냐?”
그가 대답하였다. “내가 이미 여러분에게 말씀드렸지만, 여러분은 내 말을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왜 다시 내 대답을 들으려 합니까? 여러분도 그분의 제자가 되려고 합니까?”
그러자 그들은 그에게 심한 욕을 퍼부으며 말하였다. “네가 이 사람의 제자로구나! 우리는 모세의 제자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직접 말씀하셨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이 사람에 관해서는, 그가 어디서 왔는지도 모른다.”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이 사람이나 그의 부모가 죄를 지었기 때문이 아니다. 이 일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 그에게서 드러나게 하려고 일어난 것이다.
그 사람이 대답하였다. “그분이 내 눈을 뜨게 해 주셨는데도, 당신들은 그분이 어디서 왔는지 모르다니 참 이상한 일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죄인들의 말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으시지만, 하나님을 공경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사람의 말에는 귀를 기울이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세상이 생긴 이래로 이제껏 어느 누가 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을 고쳐 주었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분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사람이 아니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말에 그들이 이렇게 대답하였다. “완전히 죄 가운데서 태어난 네가 어찌 감히 우리를 가르치려 하느냐?” 그들은 그를 내쫓았다.
나사로라는 사람이 병이 들었다. 그는 베다니 마을 사람이었는데, 베다니는 마리아와 그 여자의 자매 마르다가 사는 마을이었다.
그러나 밤에 걸어다니면, 그에게 빛이 없으므로 넘어질 것이다.”
예수께서는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리의 친구 나사로가 지금 잠들었다. 내가 가서 그를 깨워야겠다.”
그러자 제자들은 “주님, 그가 잠들었다면 병도 낫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나사로가 죽었다는 뜻으로 그렇게 말씀하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나사로가 정말로 자고 있다는 말로 알아들었다.
그래서 예수께서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나사로는 죽었다.
나는, 내가 그곳에 있지 않은 것을, 너희를 위해 기쁘게 생각한다. 이 일로 너희가 나를 믿게 될 것이다. 자, 이제 그에게 가자.”
그때에 쌍둥이라고 불리는 도마가 다른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우리도 선생님과 함께 죽으러 가자.”
예수께서 베다니에 이르러 보시니, 나사로가 무덤에 있은 지 벌써 나흘이나 되었다.
베다니는 예루살렘에서 오 리가 조금 넘는 거리에 있었다.
나사로의 일로 많은 유대 사람들이 마르다와 마리아를 위로하러 와 있었다.
(이 마리아는 주님의 몸에 향유를 붓고, 주님의 발을 자기 머리카락으로 닦아 드린 여자이다.) 병으로 누워 있는 나사로는 마리아의 오빠였다.
마르다는 예수께서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예수를 맞으러 나갔다. 그러나 마리아는 집에 있었다.
마르다가 예수께 말씀드렸다. “주님,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주께서 구하시는 것은 무엇이든지 하나님께서 들어주시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네 오빠는 다시 살아 일어날 것이다.”
마르다가 대답하였다. “마지막 날에 사람들이 부활할 때에, 제 오빠도 다시 살아 일어나리라는 것을 압니다.”
예수께서 마르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곧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어도 살고,
살아서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죽지 않을 것이다. 마르다야, 네가 이것을 믿느냐?”
마르다가 대답하였다. “예, 주님. 주께서는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던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아드님이시라는 것을 믿습니다.”
마르다는 이렇게 말한 뒤에, 돌아가 동생 마리아에게 가만히 말하였다. “선생님께서 여기 오셔서 너를 부르신다.”
이 말을 듣고, 마리아는 재빨리 일어나 예수께로 갔다.
마리아와 마르다는 예수께 사람을 보내어 이렇게 말씀드렸다. “주님, 당신께서 사랑하는 사람이 병이 들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아직 마을로 들어오지 않으시고, 그때까지 마르다가 당신을 맞았던 곳에 계셨다.
마리아를 위로하며 같이 집에 있던 유대 사람들이 마리아가 재빨리 일어나 밖으로 나가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마리아가 울려고 나사로의 무덤으로 가는 줄 알고, 그 여자를 뒤따라갔다.
마리아는 예수께서 계신 곳에 이르러 예수를 보고는, 그분의 발 앞에 엎드려 말하였다. “주님, 주님께서 이곳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마리아가 우는 것과 함께 따라온 유대 사람들이 우는 것을 보시고, 비통한 마음이 북받쳐 올랐다.
예수께서 물으셨다. “그를 어디에 두었느냐?” 사람들이 대답하였다. “주님, 와서 보십시오.”
예수께서 우셨다.
그러자 유대 사람들이 말하였다. “그가 나사로를 얼마나 사랑하였는지 보시오!”
그러나 어떤 유대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였다. “그가 눈먼 사람의 눈을 뜨게 해 주지 않았는가? 그런 사람이 이 사람을 죽지 않게 해 줄 수는 없었겠는가?”
예수께서는 다시 비통한 마음이 되셨다. 예수께서는 나사로의 무덤으로 가셨다. 그것은 동굴인데, 큰 돌이 무덤 어귀를 막고 있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돌을 옮겨라.” 죽은 사람의 누이인 마르다가 말하였다. “주님, 오빠가 거기 있은 지 나흘이 지났으니, 지금쯤은 냄새가 지독할 것입니다.”
예수께서 이 말을 듣고 말씀하셨다. “이 병은 죽음으로 끝날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다. 이 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아들이 영광을 얻게 될 것이다.”
예수께서 마르다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가 말하지 않았느냐?”
그래서 그들이 돌을 옮기자, 예수께서 하늘을 우러러보시고 말씀하셨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기도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버지께서 언제나 제 말을 들어주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 말을 하는 것은, 지금 여기 있는 사람들이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믿게 하려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난 다음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너라!” 하고 외치셨다.
죽은 사람이 나왔다. 그의 손과 발은 좁고 긴 천으로 감겨 있었고, 얼굴도 천으로 감겨 있었다. 예수께서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를 풀어 주어 가게 하여라.”
유월절이 되기 엿새 전에, 예수께서 베다니에 이르셨다. 베다니는 예수께서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가 사는 곳이다.
그래서 높은 제사장들은 나사로도 함께 죽일 계획을 세웠다.
나사로 때문에 많은 유대 사람이 자기들을 버리고 예수께 가서, 그분을 믿고 의지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튿날, 명절을 지키러 예루살렘에 와 있던 큰 무리가,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오신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들은 종려나무 가지를 꺾어 들고, 예수를 맞으러 나가서 외쳤다.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복되시다!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이시여! 이스라엘의 왕에게 복이 있기를!”
예수께서는 어린 나귀를 보시고, 그 위에 타셨다. 그것은 이렇게 기록된 성경의 말씀과 같았다.
“시온 성아, 두려워하지 말아라! 보라! 네 임금님이 오신다. 새끼 나귀를 타고 오신다.”
이 일이 일어났을 때에는 제자들도 이 일의 뜻을 충분히 깨닫지 못하였다. 그들은 예수께서 영광을 얻으신 뒤에야, 이 말씀이 그분을 두고 쓰인 것이며, 또 성경에 쓰인 그대로 사람들이 예수께 하였다는 것을 생각해 냈다.
예수께서 나사로를 무덤에서 불러내어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리셨을 때에 함께 있었던 사람들이, 예수께서 하신 일을 계속하여 널리 알렸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이 예수를 맞으러 나갔다. 예수께서 이 표적을 행하셨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바리새파 사람들이 서로에게 말하였다. “보다시피 이제는 다 틀렸소. 온 세상 사람이 모두 그를 따르고 있소!”
거기에서 예수를 위한 저녁 잔치가 베풀어졌다. 마르다는 시중을 들고, 나사로는 예수와 함께 저녁을 먹는 사람들 틈에 끼여 있었다.
명절에 예루살렘에서 예배를 드리려고 온 사람들 가운데에는 그리스 사람들도 더러 있었다.
그들이 빌립을 찾아갔다. 빌립은 갈릴리의 벳새다 사람이었다. 그들은 빌립에게 “선생님, 우리가 예수님을 만나 뵙고 싶습니다.” 하고 부탁하였다.
빌립이 안드레에게 가서 말하였다. 그리고 안드레와 빌립이 예수께 말씀드렸다.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사람의 아들이 영광을 얻을 시간이 되었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이처럼 자기의 목숨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자기의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그 목숨을 보존하고 영원한 삶을 누릴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는 사람은 나를 따라야 한다. 그리고 내가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사람도 함께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는 사람을 내 아버지께서 높여 주실 것이다.
지금 내 마음이 몹시 괴롭다. ‘아버지, 이 고난의 때에서 나를 벗어나게 해 주십시오.’ 라고 기도해야 할까? 아니다. 내가 이때에 온 것은 바로 이 고난을 겪으려는 것이다.
아버지,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십시오.” 그때에 하늘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이미 내 영광을 드러냈고, 다시 또 드러낼 것이다.”
그곳에 있던 무리가 그 소리를 들었다. 어떤 사람들은 천둥이 울렸다고 말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천사가 그분께 말하였다고 하였다.
마리아가 순수한 나드로 만든 값비싼 향유 한 근을 가지고 왔다. 그 여자는 향유를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의 머리카락으로 그 발을 닦았다. 그러자 온 집안에 향유 냄새가 가득 찼다.
유월절 바로 전이었다. 예수께서는 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돌아가야 할 시간이 왔다는 것을 아셨다. 그분은 세상에 있는 당신의 사람들을 늘 사랑해 오셨지만, 이제는 그들에게 더할 수 없는 사랑을 쏟으셨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그것은 아들로 말미암아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가 무엇이든지 내 이름으로 구하면,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누구든지 내 계명을 받아서 그 계명에 순종하면, 바로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그 사람을 내 아버지께서도 사랑하실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 사람을 사랑하고, 그에게 나를 나타내 보일 것이다.”
그날이 되면 너희는 나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을 것이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주실 것이다.
너희는 지금까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한 적이 없다. 구하여라. 너희가 받을 것이다. 그러면 너희의 기쁨이 가득 찰 것이다.
이스라엘 형제 여러분, 내 말을 들으십시오. 나사렛 사람 예수는 매우 특별한 분이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그분을 보내셨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 주시려고, 여러분 가운데서 그분을 통하여 여러 가지 기적과 놀라운 일들과 표적을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여러분 자신이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느 날 오후 세 시쯤에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으로 가고 있었다. 그 시간은 성전에서 기도하는 시간이었다.
사람들은 그가 늘 ‘아름다운 문’ 옆에 앉아서 구걸하던 사람인 것을 알았다. 사람들은 그에게 일어난 일을 보고 몹시 놀라서 어리둥절해졌다.
주님, 이제 그들이 우리를 위협하여 하는 말을 들으시고, 당신의 종들이 참으로 담대하게 당신의 말씀을 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그들은 베드로와 요한을 붙잡아서 이튿날까지 감옥에 가두어 두었다. 이미 저녁때가 다 되었기 때문이다.
당신의 능력의 손을 뻗치시어 병을 낫게 해 주십시오. 그리고 당신의 거룩한 종 예수의 능력과 이름으로 표적과 기적이 일어나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사람들은 병든 사람들을 거리로 데리고 나와서, 침상이나 자리에 뉘어 놓았다. 베드로가 지나갈 때에, 그의 그림자라도 그들 가운데 몇 사람에게 닿게 하려는 것이었다.
또 예루살렘 가까이에 있는 여러 마을에서 많은 사람이 병든 사람들과 악한 귀신에게 시달리는 사람들을 데리고 모여들었다. 그들이 모두 고침을 받았다.
그곳 사람들은 빌립의 이야기를 듣고 그가 행하는 기적을 보고는, 모두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많은 사람에게서 악한 영들이 큰 소리를 지르며 나오고, 많은 중풍병 환자들과 지체 장애인들이 고침을 받았다.
베드로는 모든 지방을 두루 다니다가, 룻다에 있는 믿는 이들을 찾아갔다.
그는 거기에서 중풍병으로 팔 년 동안이나 자리에 누워 있는 애니아라는 사람을 만났다.
베드로가 애니아를 보고 말하였다. “애니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고쳐 주십니다. 일어나 자리를 정돈하십시오!” 애니아는 곧바로 일어났다.
룻다와 샤론 평야에 사는 사람들이 애니아의 일을 보고 주 예수께 돌아와 믿었다.
욥바에는 다비다라는 여 제자가 살고 있었다. (다비다는 그리스 말로 번역하면 ‘도르가’ 이다.) 다비다는 언제나 선한 일을 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있었다.
베드로가 룻다에 있을 즈음에 다비다가 병에 걸려 죽었다. 사람들이 다비다의 주검을 씻어서 이층 방에 눕혀 놓았다.
룻다는 욥바에서 가까웠다. 그래서 욥바에 있는 제자들이 베드로가 룻다에 있다는 말을 듣고는, 그에게 두 사람을 보내며 청하였다. “제발 빨리 좀 와 주십시오!”
베드로는 곧 그 두 사람을 따라 욥바로 갔다. 그가 도착하자 제자들은 그를 이층 방으로 데리고 갔다. 모든 홀어미들이 베드로를 에워싸고 서서 울며, 다비다가 살아 있을 때에 만들어 준 겉옷과 속옷들을 보여 주었다.
사울은 땅에 엎어져서 어떤 목소리가 그에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사울아, 사울아! 어찌하여 네가 나를 박해하느냐?”
베드로는 그들을 모두 방에서 내보낸 뒤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였다. 그러고 나서 죽은 여자 쪽으로 몸을 돌리며 말하였다. “다비다, 일어나시오!” 다비다는 눈을 떠 베드로를 보고 일어나 앉았다.
베드로는 손을 내밀어 다비다가 일어나는 것을 도왔다. 그러고는 믿는 이들과 홀어미들을 불러들여, 다시 살아난 다비다를 보여 주었다.
이 사실이 온 욥바에 알려지자, 많은 사람이 주를 믿었다.
곧 하나님께서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권능을 부어 주시고, 그분이 여러 곳을 다니면서 훌륭한 일을 하시고 악마의 세력에 억눌려 있는 사람들을 모두 고쳐 주신 일입니다. 예수께서는, 하나님께서 함께 계셨기 때문에 그런 일을 하실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울을 통해 놀라운 기적들을 일으키셨다.
심지어는 사람들이 바울의 몸에 닿았던 손수건이나 앞치마를 가져가서 앓는 사람에게 얹기만 하여도 병이 나았으며, 악한 귀신들이 떠나갔다.
나는 그리스도께서 나를 통해서 해 오신 일에 관해서만 이야기하겠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방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여 순종하게 하셨습니다. 그분은, 내가 한 말과 일을 통해서,
그리고 기적들과 놀라운 일들을 통해서 이 일을 해 오셨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다 성령의 권능을 통하여 이루어진 일입니다. 그리하여 나는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일루리곤에 이르기까지 두루 돌아다니면서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일을 마쳤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이 율법을 지키기 때문에 성령을 주시고 여러분 가운데서 기적을 행하십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성령을 주시고 여러분 가운데서 기적을 행하시는 것은, 여러분이 기쁜 소식을 듣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들 곧 보이는 것뿐 아니라 왕권이나 주권이나 권력이나 권세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까지도 모두 그분의 힘으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해서 그리고 그분을 위해서 창조되었습니다.
그분은 모든 것이 생기기 전에 이미 계셨고 모든 것은 그분으로 인해 유지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법을 어겼기 때문에 빚을 지고 있었습니다. 빚 문서에는 우리가 지키지 못한 법의 조항들이 모두 적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진 빚을 다 용서해 주시고, 빚 문서는 십자가에 못 박아 없애 버리셨습니다.
그리고 모든 통치자들과 권력자들의 무장을 해제시키셨습니다. 십자가로 그들과 싸워 이겨 그들을 포로로 잡아서, 승리의 행진에 끌고 나와 온 세상 사람의 구경거리로 삼으셨습니다.
그대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티도 없고 흠도 없이 이 명령을 지켜라.
하나님께서는 친히 정하신 때에 그리스도를 우리 앞에 나타나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찬양을 받으실 유일한 통치자이시며, 왕들 가운데 왕이시오, 군주들 가운데 군주이시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당신의 몸을 내주셨다. 그것은, 우리를 모든 악에서 구해 내고 깨끗하게 하셔서, 선한 일에 열심을 내는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시려는 것이다.
이제 내가 무슨 말을 더 하겠습니까? 내게는 기드온과 바락과 삼손과 입다와 다윗과 사무엘과 예언자들에 관하여 일일이 이야기할 시간이 없습니다.
그들은 믿음으로 여러 왕국을 정복하였습니다. 그들은 정의를 실천하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사자들의 입을 막았습니다.
그들은 성난 불길을 꺾고 칼날을 피하였습니다. 그들은 약함 가운데서 강하여졌습니다. 그들은 싸움터에서 용맹을 떨치고 외국 군대들을 물리쳤습니다.
아픈 사람이 있습니까? 그 사람은 교회의 장로들을 부르십시오. 장로들은 주님의 이름으로 그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고 그에게 기름을 바르십시오.
믿고 드리는 기도는 아픈 사람을 낫게 합니다. 주께서 그 사람을 일으켜 주실 것입니다. 그가 죄를 지었다면 용서해 주실 것입니다.
그분은 우리의 죄를 몸소 짊어지시고 십자가로 가셨습니다. 우리로 하여금 죄에서 벗어나 의롭게 살게 해 주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분이 입은 상처로 여러분이 나음을 얻었습니다.
그 물은 지금 여러분을 구원하는 세례와 같습니다. 세례는 몸에서 더러움을 씻어 내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깨끗한 양심으로 살겠다고 하나님께 드리는 서약입니다. 세례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하여 여러분을 구원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으로 말하자면, 그리스도께서 부어 주신 성령이 여러분 안에 살아 계시니, 여러분에게는 가르쳐 줄 사람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성령께서 모든 것에 관하여 여러분에게 가르쳐 주십니다. 그리고 그분은 진실하셔서 거짓말하지 않으십니다. 여러분은 그 성령님께서 여러분에게 가르쳐 주신 대로 언제나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십시오.
나는 그분을 뵙자, 그분의 발 앞에 죽은 사람처럼 털썩 쓰러졌습니다. 그러자 그분은 당신의 오른손을 내게 얹으며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나는 ‘처음과 마지막’ 이다.
나는 ‘살아 있는 이’ 이다. 나는 한 번 죽었으나, 보라, 나는 영원무궁토록 살아 있다! 나는 죽음과 저승의 열쇠를 쥐고 있다.
그러나 그 짐승은 붙잡혔고, 짐승을 위해서 기적을 행하던 그 거짓 예언자도 그와 함께 붙잡혔습니다. 거짓 예언자는 전에 이 기적들을 보여 줌으로써, 짐승의 표를 받고 그 짐승의 상에게 절한 사람들을 속였던 자입니다. 그 둘은 산 채로 유황이 타오르는 불 못에 내던져졌습니다.
그때 율법 선생과 바리새파 사람 몇이 예수께 말씀드렸다. “선생님, 선생님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것을 증명해 줄 기적을 보고 싶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셨다.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요구하지만, 그들에게는 예언자 요나의 표적밖에는 아무것도 보여 주지 않을 것이다.
다윗은 하나님의 집에 들어가서 하나님께 드려진 빵을 먹었다. 그들이 하나님께 드려진 빵을 먹은 것은 율법에 어긋나는 일이었다. 제사장만이 그 빵을 먹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요나가 큰 물고기 뱃속에서 사흘 낮과 사흘 밤 동안 있었던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땅 속에서 사흘 낮과 사흘 밤 동안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불러 말씀하셨다. “저 사람들이 나와 함께 있은 지가 벌써 사흘이나 되었다. 그런데 먹을 것이 없어 굶고 있으니 몹시 가엾구나. 그들을 굶긴 채 집으로 돌려보내고 싶지 않다. 그랬다가는 돌아가는 길에서 쓰러질지도 모르겠다.”
제자들이 예수께 말하였다. “이런 외딴 곳에서 어떻게 저 많은 사람들이 먹을 빵을 구하겠습니까?”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셨다. “지금 가지고 있는 빵이 몇 개나 되느냐?”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빵 일곱 개와 작은 물고기 몇 마리가 있습니다.”
예수께서 사람들에게 땅에 앉으라고 명하셨다.
그러고 나서 빵 일곱 개와 물고기를 손에 드시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예수께서는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나누어주기 시작하셨고, 제자들은 그 빵을 다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먹고 남은 것을 제자들이 모아 광주리에 담아 보니 일곱 광주리에 가득 찼다.
여자와 아이들을 빼고도 음식을 먹은 사람이 사천 명이나 되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다시 가셨다. 예수께서는 배가 매우 고프셨다.
예수께서 길가에 있는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그 쪽으로 가셨다. 그런데 무화과나무에는 잎만 있을 뿐 열매가 없었다. 예수께서는 나무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다시는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다.” 그러자 무화과나무는 그 자리에서 말라죽었다.
그 가운데는 열두 해 동안 고르지 못한 달거리로 고생하는 여자도 있었다.
여자는 그 병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였다. 의사들을 찾아다니느라 가진 재산도 다 써 버렸다. 그러나 병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더 나빠지고 있었다.
여자는 예수의 소문을 듣고,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 사이에 섞여 예수를 바싹 따르다가, 그분의 옷자락을 만졌다.
예수의 옷자락만 만져도 병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예수의 옷자락을 만지는 순간 피 흐르는 것이 멈추었다. 여자는 자신의 병이 나은 것을 느꼈다.
이 사람은 무덤 사이에서 살고 있었다. 누구도 그를 묶어 놓을 수 없었고, 쇠사슬도 소용이 없었다.
예수께서는 자신에게서 능력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끼셨다. 그래서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며 물으셨다. “누가 내 옷자락을 만졌느냐?”
제자들이 예수께 대답하였다. “선생님, 사람들이 이렇게 사방에서 선생님을 밀어대고 있는데, ‘누가 내 옷자락을 만졌느냐?’ 라고 물으십니까?”
그러나 예수께서는 계속 사람들을 둘러보시며 손 댄 사람을 찾으셨다.
여자는 자기의 병이 나은 것을 알았다. 그래서 앞으로 나서며 예수의 발 앞에 엎드려 절하였다. 여자는 두려워 떨며, 있었던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말씀드렸다.
예수께서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아, 네 믿음이 너를 구하였다. 걱정 말고 가거라. 다시는 이 병으로 고생하지 않을 것이다.”
예수와 제자들은 호수 건너편 게네사렛에 이르렀다.
그들이 배를 매어 놓고 배에서 내리자 사람들이 예수를 알아보았다.
그들은 온 지역을 뛰어다니면서, 병자들을 들것에 싣고, 예수께서 어디에 계시든지 그곳으로 데리고 왔다.
예수께서 읍이나 도시나 산골 마을이나 어디를 가시든지, 사람들은 병자들을 장터로 데리고 나왔다. 그리고 예수께 그 옷자락 끝에라도 손을 대게 해 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리고 손을 댄 사람은 모두 병이 나았다.
그 가운데에는 십이 년 동안 피를 흘리는 병으로 앓고 있는 여자도 있었다. 그 여자는 의사를 찾아다니느라 있는 돈을 다 써 버렸지만, 어떤 의사도 고쳐 주지 못하였다.
그 여자가 예수의 뒤로 와서 옷자락에 손을 댔다. 그 순간 흐르던 피가 멈추었다.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누가 내 몸에 손을 대었느냐?” 사람들이 모두 자기는 아니라고 하자 베드로가 말하였다. “선생님, 사람들이 모두 선생님을 둘러싸고 밀치고 있지 않습니까?”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누군가가 내게 손을 댔다. 내게서 능력이 빠져 나간 것을 내가 안다.”
여자는 더는 숨길 수 없음을 알고, 떨며 나와서 예수 앞에 엎드렸다. 여자는 모든 사람 앞에서 자기가 예수의 옷자락에 손을 댄 까닭을 말씀드렸다. 그리고 예수께 손을 대자 자기의 병이 곧 나은 것도 말씀드렸다.
예수께서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딸아, 네가 믿었기 때문에 병이 나은 것이다. 평안히 가거라.”
예수께서 열두 사도를 불러모으시고 귀신을 물리치고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한을 주셨다.
사도들이 돌아와서 자기들이 한 일들을 예수께 말씀드렸다. 예수께서는 사도들을 따로 데리고 벳새다라는 고을로 가셨다.
그런데 사람들이 예수께서 계신 곳을 알아내어 따라왔다. 예수께서는 사람들을 반갑게 맞이하시고, 하나님 나라에 대한 말씀을 들려주셨다. 그리고 아픈 사람들도 고쳐 주셨다.
저녁 무렵에 열두 사도가 예수께 와서 말하였다. “이곳에는 사람이 살지 않습니다. 사람들을 흩어 보내어, 가까운 농장과 마을에서 먹을 것과 잠자리를 찾아보라고 해야겠습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사도들이 말하였다. “우리가 가진 것은 빵 다섯 덩이와 물고기 두 마리뿐입니다. 우리가 가서 이 많은 사람들이 먹을 것을 사오라는 말씀이십니까?”
(거기에는 남자만도 오천 명이나 있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들을 오십 명씩 둘러 앉혀라.”
제자들은 그 말씀대로 사람들을 모두 앉혔다.
예수께서는 빵 다섯 덩이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보시며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다. 그리고 빵을 쪼개어 제자들에게 주시면서, 그것을 사람들 앞에 나누어 놓으라고 말씀하셨다.
모든 사람이 배불리 먹고도 남은 부스러기를 제자들이 주워 모으니 열두 광주리나 되었다.
한번은 예수께서 혼자 기도하고 계실 때에 제자들도 그분과 함께 있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셨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말하더냐?”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어떤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엘리야라고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옛날 예언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 다시 살아났다고도 합니다.”
그러고는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을 고쳐 주라고 그들을 보내셨다.
그러나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그러자 그들은 반가이 예수를 맞아 배에 오르시게 하였다. 그리고 배는 곧바로 그들이 가려던 호수 기슭에 이르렀다.
예수께서는 명절이 반쯤 지나서야 성전으로 올라가서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유대 사람들은 놀라서 말하였다. “이 사람은 공부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저런 학식을 갖추었을까?”
아나니아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아내는 삽비라였다. 아나니아는 자기가 가진 땅의 얼마를 팔았다.
그 순간 삽비라는 베드로의 발 앞에 쓰러져 숨졌다. 젊은이들이 들어와 삽비라가 죽어 있는 것을 보고는 들고 나가 그 남편 곁에 묻었다.
온 교회와 이 소식을 들은 사람들이 크게 두려워하였다.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이, 사마리아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을 듣고 베드로와 요한을 보냈다.
두 사람은 사마리아에 와서, 그곳에 있는 믿는 이들이 성령을 받게 하려고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였다.
사마리아 사람들이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는 받았지만, 아직 그들 가운데 아무에게도 성령이 내리시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베드로와 요한이 그들 위에 손을 얹자, 그들이 성령을 받았다.
베드로가 아직도 이런 말을 하고 있는 동안에, 그 말을 듣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성령이 내리셨다.
그리고 베드로와 함께 온 유대 사람 신자들은 이방 사람들에게도 성령의 선물이 내리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들은, 이방 사람들이 여러 가지 언어로 말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때에 베드로가 말하였다.
“이 사람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성령을 받았으니, 우리가 이들에게 물로 세례를 주는 것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베드로는 그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으라고 명하였다. 그들은 베드로에게 며칠 더 머물기를 청하였다.
제가 그 사람들에게 말하기 시작하자, 성령께서 우리에게 처음 내리시던 때와 꼭 같이 그들에게도 내리셨습니다.
그때에 주께서, ‘세례자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 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우리에게 주신 것과 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습니다. 그러니 제가 누구이기에 감히 하나님을 막을 수 있었겠습니까?”
어느 날 우리는 기도하는 곳으로 가다가 점을 치는 귀신이 들린 여종을 하나 만났다. 그 여종은 점을 쳐서 주인들에게 많은 돈을 벌어 주고 있었다.
그 여종이 바울과 우리를 따라오면서 큰 소리로 외쳤다. “이분들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종들입니다! 이분들은 여러분에게 구원받는 길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 여종이 여러 날을 두고 그렇게 하자, 바울은 괴로운 나머지 몸을 돌려 그 귀신에게 말하였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령한다. 그 여자에게서 나가거라!” 그러자 그 귀신이 곧바로 나갔다.
과거에는 하나님께서 그러한 어리석음을 눈감아 주셨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우상을 떠나 당신에게 돌아오라고 모든 곳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명령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정의로 온 세상을 심판하실 그날을 정해 놓으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을 위해서 심판의 일을 맡으실 분도 뽑아 놓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을 죽음에서 다시 살리심으로써, 앞으로 일어날 이 일을 모든 사람에게 증명해 보이셨습니다.”
그리고 기적들과 놀라운 일들을 통해서 이 일을 해 오셨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다 성령의 권능을 통하여 이루어진 일입니다. 그리하여 나는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일루리곤에 이르기까지 두루 돌아다니면서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일을 마쳤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사람들을 교회 안에 세우셨습니다. 첫째는 사도들이요, 둘째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전하는 사람들이요, 셋째는 교사들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기적을 행하는 사람들, 병 고치는 은사를 받은 사람들, 다른 사람들을 돕는 사람들, 지도하는 사람들, 여러 가지 다른 언어로 말하는 사람들입니다.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에 걸맞게 사십시오. 그러면 내가 가서 여러분을 다시 보게 되거나, 이렇게 멀리 떨어져 소식을 듣게 되더라도, 나는 여러분이 한 마음 한 뜻으로 굳게 서서 기쁜 소식에 선포된 믿음을 위해 하나로 뭉쳐 싸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습니다. 그러니 위에 있는 것들에 마음을 두십시오.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오른편에 앉아 계시는 곳입니다.
새 사람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이 새 사람은 자기를 만드신 하나님을 닮으려고 끊임없이 새로워집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을 완전히 알게 됩니다.
이렇게 새로워진 삶에서는, 그리스 사람도 유대 사람도, 할례 받은 사람도 받지 않은 사람도, 야만인도 스구디아인도, 종도 자유인도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 모든 믿는 이들 안에 계십니다. 그리고 그리스도만이 중요합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거룩하고 사랑 받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그런 사람들답게 자비와 친절과 겸손과 관대함과 인내를 옷 입듯 입으십시오.
서로에게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참고 용서하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해 주신 것과 같이 여러분도 용서하십시오.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의 옷을 입으십시오. 사랑은 이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 완전하게 합니다.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다스리게 하십시오. 이 평화를 누리게 하시려고, 여러분을 한 몸의 지체로 부르신 것입니다. 그리고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십시오.
그리스도의 말씀이 여러분 가운데 풍성히 살아 있게 하십시오. 여러분은 그 말씀에서 온갖 지혜를 배워 서로 가르치고 충고하십시오. 감사하는 마음으로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하십시오.
여러분은 무슨 말이나 무슨 일이나 모두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분을 통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아내들이여 남편에게 복종하십시오. 이것이 주 안에 있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일입니다.
남편들이여 여러분의 아내를 사랑하고, 그들을 모질게 대하지 마십시오.
이 세상의 것들에 마음을 두지 말고 하늘에 있는 것들에 마음을 두십시오.
우리가 여러분에게 기쁜 소식을 전할 때에, 우리는 그저 말로만 전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과 성령을 가지고 전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전하는 기쁜 소식이 사실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전하였습니다. 또한 여러분은, 우리가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에 여러분을 위하여 어떻게 살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설교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답게 하고, 봉사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을 받은 사람답게 일하십시오. 그리하여 무슨 일에든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광을 받으시게 하십시오. 영광과 권능이 영원토록 그분께 있습니다. 아멘.
모든 은혜는 하나님께서 내려 주시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당신의 영원한 영광을 함께 누리게 하시려고 여러분을 부르셨습니다. 여러분이 잠깐 동안만 고통을 당하고 나면, 그 하나님께서 몸소 모든 것을 바로잡아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을 강하고 확고하고 꾸준하게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지치고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아, 내게로 오너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해 주겠다.
내 멍에를 받아 짊어져라. 그리고 내게서 배워라. 나는 마음이 부드럽고 겸손하니, 너희의 영혼이 편안히 쉴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오시기로 되어 있는 그분이십니까? 아니면 우리가 다른 분을 더 기다려야 합니까?”
내가 너희에게 지워주는 멍에는 편하고, 짐은 가볍다.”
한편 사울은 예루살렘에서 여전히 살기등등하여 주의 제자들을 위협하고 있었다. 그는 대제사장을 찾아가서,
다마스커스에는 아나니아라고 하는 예수의 제자가 한 사람 살고 있었다. 그때 주께서 환상 가운데 나타나셔서 “아나니아야!” 하고 부르셨다. “예,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아나니아가 대답하였다.
주께서 아나니아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곧은 거리’ 라고 하는 거리로 가서 유다의 집을 찾아가거라. 가서, 사울이라는 이름의 다소 사람을 찾아라. 사울은 지금 그곳에서 기도하고 있다.
사울은 아나니아라는 사람이 자기에게 와서 손을 얹어 주어 다시 눈이 보이게 되는 환상을 보았다.”
아나니아가 대답하였다. “주님, 이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예루살렘에서 주의 성도들에게 많은 해를 끼쳤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더구나 그는 지금 높은 제사장들에게서 당신을 믿는 사람들을 모두 잡아 갈 권한을 받아 가지고 이곳으로 왔습니다.”
주께서 다시 아나니아에게 말씀하셨다. “가거라. 이 사람은 이방 사람들과 왕들과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 이름을 전할 사람으로 내가 뽑은 그릇이다.
나는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할지 그에게 보여 주겠다.”
그래서 아나니아가 유다의 집으로 갔다. 그는 사울에게 손을 얹고 말하였다. “사울 형제, 주께서 나를 그대에게 보내셨습니다. 그분은 그대가 이곳으로 오는 길에 그대에게 나타나셨던 예수이십니다. 주께서 나를 보내신 것은, 그대가 다시 보게 되고 성령을 가득히 받게 하려는 것입니다.”
곧 사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떨어져 나가고, 그가 다시 보게 되었다. 사울은 일어나 세례를 받았다.
그러고 나서 음식을 먹고 다시 힘을 얻었다. 사울은 며칠 동안 다마스커스에서 예수의 제자들과 함께 머물렀다.
그러므로 형제자매 여러분,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자비를 보이셨으니 저는 여러분에게 호소합니다. 여러분의 몸을 거룩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산 제물로 바치십시오. 이것이 여러분이 드릴 영적 예배입니다.
서로를 형제자매처럼 극진히 사랑하십시오. 자신보다 서로를 존중하십시오.
여러분에게 맡겨진 일을 게을리 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언제나 영적인 열정을 가지고 주님을 섬기십시오.
여러분에게 희망이 있으니 즐겁게 생활하십시오. 고통 속에서도 참고 견디며, 기도하기를 멈추지 마십시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성도들과 가진 것을 나누십시오. 나그네를 잘 대접하십시오.
여러분을 박해하는 사람들에게 복을 빌어 주십시오. 그들을 축복하고, 저주하지 마십시오.
기뻐하는 사람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사람들과 함께 우십시오.
서로 같은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십시오. 교만하지 말고, 사회적으로 낮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과 기꺼이 사귀십시오. 우쭐대지 마십시오.
누구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마십시오. 조심하여 모든 사람의 눈에 바르게 보이는 일을 하십시오.
여러분 쪽에서 할 수 있는 데까지는 모든 사람과 화평하게 지내십시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스스로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에 맡기십시오. 성경에도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주께서 말씀하신다. ‘원수 갚는 일은 내가 할 일이니, 내가 갚아 줄 것이다.’”
더는 이 세상의 풍조에 따라 살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마음을 새롭게 하여 변화를 받으십시오. 그러면 무엇이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완전하신 뜻인지를 가려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구름처럼 많은 믿음의 선배들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들의 삶은 우리에게 믿음이 어떤 것임을 증언해 줍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그들처럼 살아야 합니다. 우리를 가로막는 모든 장애물과, 쉽게 우리를 얽어매는 죄를 떨쳐 버립시다. 그리고 우리가 달려야 할 경주를 끈기 있게 달립시다.
우리 육신의 아버지들은 당신들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방법으로 잠깐 동안 우리를 훈련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도 당신처럼 거룩해지게 하시려고,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훈련하십니다.
어떤 훈련이든 받을 때에는 기쁘기보다는 괴로운 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그 훈련으로 단련된 사람은 나중에 바른 삶에서 오는 평화의 열매를 거두게 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축 늘어진 팔을 들어 올리고, 힘 빠진 무릎을 꼿꼿이 세우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의 발을 위하여 길을 곧게 하십시오. 그러면 절뚝거리던 다리도 뒤틀리지 않고 오히려 낫게 될 것입니다.
모든 사람과 평화롭게 지내며 거룩하게 살도록 힘쓰십시오. 거룩해지지 않으면 아무도 주님을 뵐 수 없습니다.
조심하여 주님의 은혜를 놓치는 사람이 없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쓴 뿌리가 자라나서 문제를 일으키고 여러 사람을 더럽히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
여러분은 성적으로 부도덕한 사람이나, 에서와 같은 세속적인 사람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그는 한 끼니를 위해 맏아들의 상속권을 팔아넘겼습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에서는 나중에 이 복을 받고 싶어하였으나 거절당했습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면서 복을 빌어 달라고 애원하였지만 아버지의 마음을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여러분이 와 있는 곳은 옛날 이스라엘 백성이 갔던 그 산이 아닙니다. 그 산은 손으로 만져 볼 수 있고, 불이 타오르고, 어둠과 암흑에 뒤덮이고, 폭풍이 휘몰아치며,
나팔 소리가 울리고, 굉장한 음성이 들리는 산이었습니다. 그 말씀을 들은 사람들은 더는 자기들에게 말씀하지 마시라고 간청하였습니다.
우리의 두 눈을 예수께로부터 떼지 맙시다. 그분은 우리 믿음의 근원이시요 완성자이십니다. 예수께서는 장차 누릴 기쁨을 생각하고 십자가의 부끄러움 따위는 거들떠보지도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십자가의 고통을 견디어 내시고, 하나님의 보좌 오른편에 앉으셨습니다.
그리고 나는 보좌에서 나는 큰 목소리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집은 사람들이 사는 곳에 있으니,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사실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하시며, 그들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다. 더는 죽음도 슬픔도 울음도 고통도 없을 것이다. 이전 세상과 그 안에 있던 이러한 악들이 영원히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