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을 모르고 칼과 맞서도 피하지 않는다.
두려움을 비웃고 놀라지 아니하며 칼을 당할찌라도 물러나지 아니하니
그것들은 두려움이라는 것을 모른다. 칼 앞에서도 돌아서지 않는다.
그것에겐 무서운 것도 없고 겁낼 것도 없으며 칼 앞에서도 돌아설 줄 모른다.
자기 새끼도 마치 제 새끼가 아닌 것처럼 무정하게 대하고 수고하고 애쓴 보람이 없어져도 그것에 별로 관심이 없다.
그러나 타조가 날개를 펼치고 뛰어갈 때는 말과 기수를 우습게 본다.
말은 앞발로 땅을 힘 있게 차며 전쟁터로 달려가면서도
그 위에서는 화살통이 덜커덩거리고 긴 창과 작은 창이 햇빛에 번쩍거린다.
세상의 그 어느 곳에도 이 괴물처럼 두려움을 모르는 동물은 없다.
휙휙하는 채찍 소리, 덜거덩거리는 전차 바퀴 소리, 뛰는 말과 달리는 전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