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은 없으나 떼를 지어 함께 나아가는 메뚜기와,
그가 말씀하시니, 이런 메뚜기 저런 메뚜기 할 것 없이 수없이 몰려와서,
사람의 손에 잡힐 것 같은데도 왕궁을 드나드는 도마뱀이다.
개미는 우두머리도 없고 지휘관도 없고 통치자도 없지만,
풀무치가 남긴 것은 메뚜기가 갉아 먹고, 메뚜기가 남긴 것은 누리가 썰어 먹고, 누리가 남긴 것은 황충이 말끔히 먹어 버렸다.
“메뚜기와 누리가 썰어 먹고 황충과 풀무치가 삼켜 버린 그 여러 해의 손해를, 내가 너희에게 보상해 주겠다. 그 엄청난 메뚜기 군대를 너희에게 보내어 공격하게 한 것은 바로 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