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요나단은 자기의 아버지가 군인들에게 그런 맹세를 시킬 때에 듣지 못하였으므로, 손에 들고 있던 막대기를 내밀어 그 끝으로 벌집에 든 꿀을 찍어서 빨아먹었다. 그러자 그는 눈이 번쩍 뜨이고 생기가 넘쳤다.
내 아이들아, 꿀을 먹어라. 그것은 좋은 것이다. 송이꿀을 먹어라. 그것은 너의 입에 달콤할 것이다.
의인이 악인 앞에 무릎을 꿇는 것은, 흐려진 샘물과 같고, 오염된 우물물과 같다.
그 때에 군인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나서서, 그에게 알려 주었다. “임금님이 누구든지 오늘 무엇을 먹는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하시면서, 모든 군인들에게 철저히 금식하도록 맹세를 시키셨습니다. 그래서 군인들이 이렇게 지쳐 있습니다.”
그러자 요나단이 탄식하였다. “나의 아버지께서 이 나라를 어렵게 만드셨구나. 생각하여 보아라. 이 꿀을 조금 찍어서 맛만 보았는데도 눈이 번쩍 뜨이고 생기가 넘치는데,
사울이 요나단에게 물었다. “네가 무슨 일을 하였는지 나에게 말하여라!” 요나단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손에 들고 있던 막대기 끝으로 꿀을 찍어서 조금 맛보았습니다. 죽을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또 그에게 무화과 뭉치 한 개와 건포도 뭉치 두 개를 주었다. 그는 밤낮 사흘 동안 빵도 먹지 못하고 물도 마시지 못하였으므로, 이렇게 먹고서야 제정신을 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