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햇살에 언덕과 계곡은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대낮의 햇살이 구석구석 퍼지면 그 곳은 채색옷처럼 형형색색으로 물들어가고 도장을 눌러 찍은 부드러운 진흙처럼 모양을 잡아 간다.
동이 트자 땅이 진흙에 도장을 친 것처럼 나타나고 그 모양은 주름잡힌 옷과 같으며
땅이 변화하여 진흙에 인친것 같고 만물이 옷 같이 나타나되
대낮의 광명은 언덕과 계곡을 옷의 주름처럼, 토판에 찍은 도장처럼, 뚜렷하게 보이게 한다.
또 새벽에게 명령하여 치맛자락 휘어잡듯 땅자락을 거머쥐고 마구 흔들어 악한 자들을 털어내게 한 일이 있느냐?
그러나 악한 자들에게는 환한 빛도 미치지 않으며 높이 치켜든 그들의 팔도 꺾여 버린다.
빛을 옷처럼 두르시고 하늘을 천막처럼 펼치시고
옷으로 감싸듯 바다로 땅을 덮으셨더니 그 물이 산들을 덮었습니다.